‘시지프스’ 조승우가 슈트케이스를 봉인 해제한 가운데, 박신혜가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에서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미래에서 온 강서해(박신혜 분)가 인연을 맺는 과정이 그려졌다.
강서해의 아버지 강동기(김종태 분)는 시간여행을 앞둔 딸과의 이별을 앞두고 “과거로 가자마자 바로 뛰어서 아무에게도 붙잡히지 말고 그 누구도 믿지 말아라. 특히 한태술을 만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함께 가자”는 딸 강서해에게 “거기 가서 너 먹고 싶은 거 실컷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그냥 신나게 살라”고 부탁했다.
이후 강서해는 아빠 없이 홀로 서울에 떨어졌고, 자신을 뒤쫓는 요원들을 피해 도망자 신세가 됐다.
한편 한태술은 사이판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를 겪었다. 기장이 깨진 앞유리 파편으로 인해 사망하면서 비행기가 한층 더 빠르게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한태술은 조종실로 들어가 안전장비 없이, 깨진 유리를 막았고 자석으로 전류를 우회시켰다.

다행히 한태술은 260명의 승객들을 구한 채 의식 불명에 빠졌다. 한 달 동안 무의식 상태라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한태술은 건강을 회복했지만, 사망한 친형 한태산(허준석 분)에 대한 트라우마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태술은 사고 당시 부기장이 줬던 USB를 확인했고, 유리를 깨뜨린 게 새가 아닌 슈트케이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전 한태산은 동생 한태술에게 “세상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들이 너를 찾고 있다. 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바. 당시에 태술은 형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뒤늦게 형이 갖고 다녔던 슈트케이스를 찾았고, 비밀번호는 모두 자신의 생일로 해놨던 기억을 떠올렸다. 같은 시각, 강서해가 한태술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슈트케이스를 열지 말라”고 음성메시지를 남겼지만 이를 알 리 없는 한태술은 결국 가방을 열어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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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지프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