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성 NO, 용궁 표현"…'조선팝 어게인', 왜색 논란 사과→영상 삭제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8 16: 47

“상상 속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조선팝 어게인’ 측이 예기치 못한 ‘일본성 유사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곡의 배경이 ‘용궁’이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했다면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8일 KBS2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 측은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의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쳐

‘조선팝 어게인’ 측은 “이날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제작진은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조선팝 어게인’은 KBS가 2021년 설 명절을 맞아 기획한 특집 프로그램이다.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新 음악 장르 ‘조선팝’(조선POP)의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송가인, 송소희, 이날치, 나태주, 신유, 김영임 등이 출연해 국악과 다양한 장르가 합쳐진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한 건 밴드 이날치의 ‘여보나리’ 무대였다. 노래 내용을 표현한 배경이 등장했지만 일본성과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논란으로 번진 것.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보여준다면서 일본성과 유사한 배경을 썼다며 기획 의도가 무색하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용궁과 비슷한 이미지가 아니냐고 논란을 제기할 것까지 없다는 의견이 부딪혔다.
이에 ‘조선팝 어게인’ 측이 해당 배경은 ‘일본성’이 아닌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것이며,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으면서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팝 어게인’ 측은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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