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난다"..'미나리' 윤여정➝한예리가 완성한 아름다운 하모니(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2.18 18: 43

“이렇게 큰 기대 예상 못해, 겁 난다.”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으며 2021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 상영만 진행하고, 기자간담회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배우들은 영상과 무대 인사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먼저 윤여정은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하며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윤여정은 “영화 시작할 때는 이렇게 큰 기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영화가 너무 큰 영광을 얻게 돼서 겁이 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미나리’ 촬영 현장에 대해서 “나는 나이가 많지만 철이 없을 때가 있다. 정이삭 감독님은 정말 훌륭했다. 화 한 번 안 내고 배우들, 스태프 모두 이끌었다. 우리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줬다”라고 전했다. 
또 윤여정은 “사실 겁이 난다.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 우리 진심을 봐줬으면 한다. 다들 각자 맡은 대로 열심히 연습해서 영화를 만들었다”라면서 관객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미나리’는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담아냈다. 극 중 윤여정은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했다. 미국 영화제에서 연기상 22관왕을 기록하며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예리는 직접 무대 인사에 나섰다. 한예리는 먼저 “영화로 내놓는 게 거의 3년만이다. 이런 식으로 인사하게 돼서 속상하고 서운하다. 많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예리는 “나도 ‘미나리’의 한국 개봉을 오래 기다렸는데,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즐겁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예리는 “미나리’는 나에게 특별한 영화다.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다. 이 영화 주는 힘이 있다. 지금 되게 힘들고 지친 분들이 많을텐데 영화 보면서 잠시나마 힐링이 되고 기운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줬다. 또 윤여정과 한예리, 스티븐 연,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까지 배우들의 훌륭한 앙상블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 세계 156개 노미네이트, 65관왕에 빛나는 만큼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내달 3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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