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MBC '나 혼자 산다'와 '결혼'에 관한 속내를 털어놨다.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은 최근 '기안84 인터뷰 2부 - 좀만 더 놀다가요'란 동영상을 게재,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38세인 기안84는 결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르겠다. 나도 가고 싶은데..이게 되게 중요한 거 같다. 결혼이라는 것이 롤모델을 옆에서 봐야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변에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많나”라는 물음에 “좀 (갔다가) 돌아오더라. 항상 욕이 늘고. 애들이 갔을 때는 진짜 아저씨가 된다. 그런데 한 번 갔다 오면 (머리에)포마드를 하고 유로피언 스타일을 입고 다니더라. 원래 추리닝 입고 다녔던 애들인데.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보기엔 혈색도 좋아졌다"라고 털어놨다.
이말년과 주호민이 "그래서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가"라고 재차 묻자 "결혼에 대한 생각이 회의적으로 좀 많이 변했다"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하지만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기안84. 그는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나. '거침없이 하이킥' 보며 대가족 시트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들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뭔가 이렇게 대저택에서 사는 게 로망이었는데, 현실은 결혼해서 잘못하면 선이 무너지더라"고 주위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에 주호민이 "하이킥을 꿈꿨는데 부부의 세계처럼.."이라고 표현하기도.

그런가하면 현재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한 게, 가면 사람들 만나고 말도 할 수 있고..오히려 안 나갔으면 연재도 지금까지 못했을 거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시언이 형이 나갔다. 언제까지 할거 같냐"란 질문에는 "내가 한 5년 됐더라. 멤버들 중 가장 오래 됐다. 다 장가 시집가서 나갈 수 알았는데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더라"며 "딱히 계획은 없다. 저는 뭐 결혼은 됐고 사고만 내자 말자, 사회적 지탄 받을 일 하지 말자이다. 이 프로그램 하면서 작두 타는 작두 탄 기분이다"라고 그간 여러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안84는 "결혼을 해서 프로그램을 나가고 싶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 아저씨 같은 인생을 살고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말년은 이런 기안84에 대해 "외로움을 정말 많이 탄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외로움을 탄다. 사람하고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탄다. 있으면 갈까봐 외로워한다"라고 기안84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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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침착맨'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