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유영재 "아이돌→배우 도전? 주변 걱정 많아..폐 안끼칠 자신 있어"(종합)[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2.18 17: 11

 '철인왕후'에서 유영재는 빛이 났다. 무대에서와 달리 브라운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유영재는 연기에 대해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유영재는 최근 OSEN과 진행한 tvN '철인왕후' 종영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운 것들이 많다. 제 앞으로의 연기를 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유영재는 '철인왕후'에서 세도정치 가문인 안송 김씨 집안의 막내 김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환은 김소용의 몸종 홍연(채서은 분)을 연모하지만 끝내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인물이다. 철종(김정현 분)과는 대립을 이루는 안송 김씨 집안의 인물이지만, 정치에 뜻을 두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정을 붙이는 성격으로 극 후반부에는 결국 철종의 혁명에 큰 공을 세우는 인물을 그려냈다.

210218 배우 유영재 /sunday@osen.co.kr

유영재는 오디션을 통해 '철인왕후'에 합류했다. 그는 "감독님은 코믹적인 요소를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작가님은 순수한 환이의 모습을 조금 더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특히나 작가님은 기본적인 코미디스러움이 있어 보였다고 하시더라 저도 제가 유머감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10218 배우 유영재 /sunday@osen.co.kr
유영재는 김환을 통해 거침없이 망가지고 마음껏 웃음을 선물했다. 그동안 아이돌로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매력이었다. 유영재는 "환이의 대본을 받았을 때, 환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려야한다는 게 제일 중요했다. 코미디적인 요소를 작가님이 너무 잘 대사 자체에 녹여주셔서 그 부분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제 지인들은 오히려 망가질때 잘 망가져서 멋있었다고 해줬는데, 그런 이야기가 참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유영재가 특히나 김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였다. 유영재는 "잘했다라는 말이 좋았다. 주변에 제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다. 제가 연기한다고 했을 때, 주변분들의 걱정이 있었을 텐데, 어느 정도는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었던 작품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폐는 안끼칠 자신은 있었다. 저를 객관적으로 보는 성격이었다. 생각보다 대본이 어려웠다. 그래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나 유영재는 함께 연기를 한 이재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유영재는 "이재원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 도움이 많이 됐다. 형이 연기를 할 때, 제 촬영이 아니더라도 모니터를 했다. 사극이긴 하지만 무겁지 않고, 코미디이긴 한데, 너무 코미디로 하면 안됐다. 현장에 가서 선배님들 하는 것을 보면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재원이 캐릭터를 처음 부터 잘 잡았다. 톤 잡는 것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B.A.P라는 아이돌로 7년간 활동해온 그는 연기에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다. 유영재는 "무대에서는 귀엽거나 발랄 하거나 섹시하거나 하는 콘셉트가 확실하다. 연기는 그렇지 않다. 주어진 대본에 맞춰어서 순간적인 감정을 살아야한다. 그런 부분들이 확실히 다르다"고 털어놨다. 
210218 배우 유영재 /sunday@osen.co.kr
유영재는 '철인왕후'의 김환을 통해서 배우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에게 있어서 '철인왕후'는 시작이었다. 유영재는 "투어를 많이 돌면서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고 어린 나이에 감사하게 시야를 넓게 잡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 때의 경험들이 행복했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다른 인물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다. 그 인물을 제가 맡았을 때, 그 인물에 관한 설정들을 살을 붙여야 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여쭤보고 한 인물을 깊게 만드는 작업이다보니까 그런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되게 황홀할 것 같다"고 배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배우에 푹 빠져있는 유영재는 앨범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유영재는 "많은 팬들이 앨범을 기다리고 있다. 앨범을 계획을 하고 있었다가 여러가지 사정상 내지 못했다. 앨범 작업을 이어오고는 있는데, 아직 못만들었다. 기다리는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앨범을 낼 때는 집중하면서 낼 것이다. 좋은 앨범을 기다려달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고 있는 유영재는 그 자체로 빛이 났다. 그의 빛나는 다음 행보 역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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