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이 빛나는 밤'에서 이상우가 아내 김소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펜트하우스'에서 엄기준과의 키스신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오팔이 빛나는 밤'이 첫방송됐다.
이날 김구라는 "58년생 개띠 세대를 말하는 것이 아닌, 오팔은 다채로운 색을 띄는 보석의 종류다"면서 "'올드 피플 위드 액티브 라이프'의 줄임말"이라 프로그램의 '오팔'을 설명했다.
첫번째 게스트로 배우 박상원, 그리고 전광렬, 윤다훈, 김유석이 각각 등장했다. 특히 김유석은 러시아로 연기 유학을 떠난 연기파라며 슈우킨 연기대학 석사로 졸업한 이력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먼저 박상원의 일상을 들여봤다. 박상원은 공유 킥보드부터 검색해서 찾더니 가까운 거리를 갈 때 가장 애용한다고 했다. 능숙하게 도로를 활보하는 모습에 모두 깜짝 놀라며 "누가 60대 넘는 형님으로 보냐"며 감탄했다.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를 섭렵했다는 그는 "젊은 쪽을 흉내내고 있어, 젊음을 흉내내고 싶다"며 웃었다.

박상원이 향한 곳은 개인 작업실이었다. 옛날 대본부터 필름 카메라, 급기야 영사기까지 있었다. 이어 박상원은 100여개의 카메라들 중에서도 최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3번의 개인전과 9번의 단체적을 열었던 사진 작가라고. 60세 나이에 사진으로 박사학위도 수료했다고 했다.
이어 박상원은 요리를 좋아한다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꺼냈다. 달래장부터 들기름까지 들어있자, 김구라는 "매 순간이 호사네"라면서 "이건 도시락 수준을 넘어 보리밥집"이라며 부러워했다.
박상원은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바로 그림을 그리며, 고마운 마음의 메시지를 담아 사진을 전송했다. 아내의 이름은 '이 세상 나의 전부'라 적혀있었다. 이를 본 MC들은 "그 동안 너무 최수종 형님만 보여줘, 대항할 사랑꾼이 여기 숨어있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때, 후배 배우 정유미가 찾아왔다. 정유미는 박상원의 오래된 대본들을 함께 봤다. '모래시계'부터 '수사반장' 등 모든 대본이 있었다. 이를 모으는 이유를 묻자 박상원은 "대본을 통해 초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남은 시간을 꼼꼼하고 깐깐하게 살 것이라 되뇌이며 산다"고 했고, 정유미도 "내 자신을 사랑하고 더 챙겨줘야겠단 느낌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배우 윤다훈 집이 공개됐다. 복층에 올라가면 넓은 테라스 마당이 있고, 전망까지 확 트여있었다. 윤다훈은 올해로 58세라며 아침부터 버거운 듯 약부터 먹었다. 이어 혈압도 측정하는 등 건강을 챙겼다.
윤다훈은 "아내와 딸들이 외국에 공부 중"이라며 4년차 기러기 아빠라고 했다. 늦둥이 딸 때문에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윤다훈은 혼자있다보면 우울해질 수 있다며 그날의 계획을 세우는 것을 자문자답한다고 했고, 이에 전문가는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다훈이 회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부회장' 실로 향한 윤다훈은 세컨잡이 있다고 했다. 정체는 바로 주류 수입업체였다. 신제품 시음회가 있는 날, 윤다훈은 부회장 포스를 뽐내며 시음회를 마쳤다. 진심으로 업무에 임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시 집에 도착한 윤다훈은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배우 송창의와 이상우, 이상훈이 방문했다. 이때, 윤다훈은 이상우의 아내 김소연의 열연을 언급, 송창의도 김소연과 엄기준의 키스신을 걱정했다고 했다.
이상우는 "아내가 가끔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할 때 있어, 안 들어 갈래? 라고 하면 들어간다"면서 농도짙은 키스신이 있던 당시 방에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내가 걱정했다, 상우 괜찮을까"라고 하자, 이상우는 "배우니까 뭐"라고 말하면서 "불편할 수 있으니까 방에 들어간 것, 사실 결혼 초 내가 먼저 키스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상우는 "배우니까 소연이도 이해하겠지 생각했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어 보니까, 어후"라며 맥주 한 캔을 조용히 마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다훈이 "울화가 치밀었냐"며 화가 났는지 묻자 이상우는 "그런것 같아, 굳이 볼 필요 없더라"면서 "다들 내 걱정 했구나"라며 웃음 지었다. 이에 윤다훈은 "키스신을 하고 있을 때가 주인공하고 있을 때다"면서
"중년의 러브스토리? 나는 늘 준비하고 있다"며 유쾌한 멘트로 분위기를 바꿨다.
또한 송창의와 이상우는 작품 하나 끝내면 무한 대기해야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전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상우는 인생 선배인 윤다훈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고 물었고
윤다훈은 "악착같이 살아야해, 지나간 건 다시 돌아올 수 없더라"라며 두 사람에게 가슴에 와 닿은 조언을 건넸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이상우는 "빨리 가야겠다, 소연이 보고 싶어서"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더니
"딱 하루 쉬는 날, 같이 있고 싶었는데 다훈이 형 보려고 왔다"고 했다. 이에 윤다훈은 감동하면서도 미안해하며 서둘러 집에 보냈고, 이상우는 "아내가 (집에서) 대본 열심히 보고 있다"며 '펜트하우스' 시즌2를 위해 역할에 집중 중인 아내 김소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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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팔이 빛나는 밤 '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