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이 자신이 게재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인터뷰 영상에 댓글을 또 차단했다.
이말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2부 - 좀만 더 놀다가요'란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이말년은 "웬만해서는 댓글을 닫아두고 싶지 않은데 닫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하며 댓글을 차단했다.
앞서 이말년은 자신이 올린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란 제목의 동영상 역시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해 눈길을 끌었던 바.
이유는 '과도한 응원이었다. 그는 "과도한 응원이 너무 과도해서 댓글 창을 닫는다"라며 "비타민이 과도하면 신장에 무리를 주듯이 응원도 과도하면 기분이 좀 이상해진다. 양해 바란다"라는 글을 올려 공감과 웃음 등을 안겼다.
해당 영상들에서 이말년은 동료 주호민과 함께 기안84의 작업실을 찾아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기안84는 고민 가득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인터뷰에서 말실수를 할까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는 기안84는 "20대 때에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맸다. 이제는 사실 잘 먹고 잘 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그런 사람이 만화를 약자 편에서 그린다는 게 기만이 되더라. 이젠 잘 먹고 잘사는 편도 그려야겠다 그런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기작에 대한 말이 나오자 기안84는 "아뇨아뇨. 이제 차기작은 없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 만화 힘들다 이제"라고 고백한 기안84에 이말년과 주호민이 "은퇴 선언이냐", "그래서 인터넷 방송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한거냐", "웹툰에서 마음이 떠났냐"고 묻자 "절대 아니다"라면서 "시청자도 무섭고 포털도 무섭고 모든 사람들이 무섭게 변한다. 연재 한다는 거 감사한 일인데 10년 했더라. 힘들어. 힘들고 삶이 없다 만화가는.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제 40살이니 하고 싶은 걸 좀 더 했으면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 38세인 기안84는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너무 감사한 게, 가면 사람들 만나고 말도 할 수 있고..오히려 안 나갔으면 연재도 지금까지 못했을 거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시언이 형이 나갔다. 언제까지 할거 같냐"란 질문에는 "내가 한 5년 됐더라. 멤버들 중 가장 오래 됐다. 다 장가 시집가서 나갈 수 알았는데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더라"며 "딱히 계획은 없다. 저는 뭐 결혼은 됐고 사고만 내자 말자, 사회적 지탄 받을 일 하지 말자이다. 이 프로그램 하면서 작두 타는 작두 탄 기분이다"라고 그간 여러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결혼을 해서 프로그램을 나가고 싶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 아저씨 같은 인생을 살고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주위에 갔다온 사람들이 많아 결혼에 다소 회의적임도 드러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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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침착맨' 채널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