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료 "사실무근"vs탱크 "폭언·폭행·노동착취..고인 언급은 실수"[종합]
매직맨션 출신 작곡가 탱크가 때아닌 길의 과거를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탱크는 고인을 언급하는 등 무문별한 주장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탱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에 길의 폭로영상을 게재했다. 길이 반성없이 호화생활을 하고 있으며, 과거 노동착취를 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탱크는 "연습실에 나와 다른 세 명의 프로듀서를 사실상 가둬두고 120만원이 들어있는 체크카드로 4개월간 밥을 사먹도록 했다. 월급도 없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어폭력과 폭행이 멈추지 않았다"라며 "Mnet '쇼미더머니5'에서 선보인 '호랑나비'가 김흥국 '호랑니비'를 표절해 고소당할 위기에 처하자 내가 뒤집어쓰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탱크는 고 오인혜와 아이유도 언급했다. 길이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는데 그중 하나가 오인혜였고,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장기하와 교제할 당시 노래방에서 길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내자 길이 욕을 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탱크는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MBC '무한도전'과 Mnet '쇼미더머니5' 등의 부연 설명으로 길임을 짐작케 했다.

이에 대해 길 측은 19일 "사실무근이다.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현재 길은 탱크의 발언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
이어 길, 탱크와 함께 매직맨션으로 활동했던 조용민 작곡가도 길을 옹호했다. 조용민 작곡가는 탱크가 곡의 가이드를 만들던 중 욕설을 섞어 넣은 장난으로 길에게 크게 혼이 나자, 일언반구 없이 팀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조용민 작곡가는 탱크가 제기한 '식비' 문제에 대해 "월 결제할 식당을 찾기 전까지 사용한 카드"라면서 매직맨션으로 활동할 동안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무조건적으로 폭로 영상을 믿으면 안된다고 중립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후 탱크는 자신의 발언이 모두 진실이라며 추가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탱크는 폭로 영상에서 고(故) 오인혜, 아이유 등 제3자의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제가 백 번 잘못한 일이다"라며 “제가 굉장히 멍청한 짓을 했다. 일단은 내가 보고 겪은 모든 사실들을 그 영상에 담아내서 정의를 실현하기 보다는 나의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었다. 화가 났었다"라고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탱크는 폭로 증거로 통화목록 등을 가지고 있지만 공개할 생각은 없다며, “ 책임을 져야한다면 책임지겠다. 법원을 가서 벌금을 물어야 한다면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그게 아니고 되려 그 분이 나에게 밀린 임금을 계산해서 줘야한다고 하면 그거 받으면 된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길은 뜬금없는 폭로로 이슈의 중심에 선 상황. 최근 자숙 중이던 그가 과연 이번 논란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