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서동현이 명품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다.
배우 서동현이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제작 빅토리콘텐츠)에서 어린 온달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서동현은 온달(지수 분)이 바보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인 어린 시절의 비극을 생생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순노부 수장 온협(강하늘 분) 장군의 아들 온달(서동현 분)은 아버지를 보며 대장군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진검을 가지고 놀다가 친구를 다치게 할 뻔도 하는 아직은 마냥 어린아이기도 했다.
이런 온달의 인생은 연왕후(김소현 분)과 그의 딸 평강(허정은 분) 공주가 순노부로 순행을 오면서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연왕후와 온협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계루부 고추가 고원표(이해영 분)가 순노부로 직접 병사를 이끌고 와 왕후를 죽이고, 순노부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온협에게 역모죄를 씌웠다.
온달은 이 와중에도 아버지의 명에 따라 평강을 안전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이불란사로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쳤다. 한시라도 빠르게 갈 수 있는 절벽길을 택한 온달은 평강을 위로 올려주고 절벽 밑으로 떨어지며 평강과 헤어졌다.
다시 사씨 부인(황영희 분)을 비롯한 순노부 사람들과 만난 온달. 그러나 아버지 온협은 이미 역모가 된 이후였다. 옥에 갇힌 아버지를 보러 간 온달은 온협으로부터 “복수 같은 건 꿈도 꾸지 말거라. 필부가 되어, 아니 바보가 되어 살아 남거라”라는 유언을 듣고 오열했다.
아버지의 사형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온달은 조용히 살라는 아버지의 당부도 잊고 시신을 찾아오겠다 떼를 썼다. 이때 유모였던 사씨부인이 자신의 눈을 희생하면서까지 온달을 설득했다. 어린 온달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일들이 한 번에 펼쳐졌다. 장군의 아들로 태어나 대장군을 꿈꾸던 온달이 왜 산속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지 단숨에 납득이 가는 서사였다.
서동현은 이러한 온달의 비극을 명품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아버지 온협 역의 강하늘과 서동현이 만들어내는 부자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 온달의 이야기를 몰입도 있는 연기력으로 탄탄하게 그려낸 서동현이 있었기에 시청자는 온달의 서사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달이 뜨는 강’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서동현이 앞으로는 또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동현은 오는 3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 출연할 예정이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