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가 강원도 영월의 맛을 즐겼다.
26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게스트로 이윤지가 등장해 허영만과 함께 영월의 맛집을 찾았다.
이날 이윤지와 허영만은 영월의 어수리나물 식당을 찾았다. 이윤지는 "외할머니와 함께 자라서 그런지 나물을 좋아한다"라며 "딸도 나랑 식성이 비슷하다. 어렸을 때 내가 한 말을 그대로 하더라. 엄마 갈색 나물 줘라고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단종이 어수리밥에서 왕비의 분냄새가 나서 좋다고 했다더라. 사실 그러면 먹을 수 없는 나물이다. 근데 왕비가 얼마나 보고 싶으면 그랬겠나"라고 말했다. 허영만이 잠시 멍해지자 이윤지는 "무슨 생각 하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허영만은 "아내 생각이 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아내가 영월 옆에 함백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눈이 엄청 많이 내리는데 푹푹 빠지는데 걸어가서 얼굴을 보고 그랬다"라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윤지는 "사모님을 어떻게 만나셨나"라고 묻자 허영만은 "오다가다 만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윤지와 허영만은 영월의 40년 된 산골 노포에서 묵밥을 맛봤다. 이윤지는 "생선 냄새가 난다. 김치에 들어간 젓갈이 어우러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윤지는 "양념이 세면 내가 좋아하는 도토리의 떫은 맛이 사라질 것 같다. 너무 맛있다"라고 말했다.
감자전을 맛 본 이윤지는 "감자는 직접 농사를 지으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할아버지 사장님은 "감자를 이 동네에서 1등으로 지었다. 감자가 창고에 쌓여있다. 이따 집에 갈 때 가져가라"라고 말해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다음으로 허영만, 이윤지가 향한 곳은 영월의 터줏대감이라는 옛날 불고기 식당을 찾았다. 40년 된 식당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식당이었다. 이윤지는 "옛날 집이라는 게 티가 난다. 계단의 폭이 좁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병품이 있다. 족보있는 집에 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이윤지에게 "불고기를 어디서 제일 먼저 먹어 봤나"라고 물었다. 이윤지는 "집에서 먹어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나는 집에서 불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서울에 와서 처음 먹어 본 것 같다"라며 "서울식, 언양식, 광양식 불고기가 있다. 광양은 손님이 오면 바로 주물러서 먹는다. 영월은 어떤식으로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밑반찬을 보며 "색감이 너무 화려하다"라고 감탄했다. 이윤지는 가지무침을 보며 "가지를 이렇게 썰어서 반찬으로 만든 건 처음 본다"라고 신기해해했다. 허영만은 "간이 강원도 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간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나는 주로 서울에 지내니까 불고기 먹으러 간다고 하면 옆에 팽이버섯, 당면도 있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사장은 "우리는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다. 옛날 불고기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달지 않아서 정말 맛있다"라고 평가했다.
허영만은 "육수에 뭐가 들어가나"라고 사장에게 물었다. 하지만 사장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 허영만은 "고기가 들어가나"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굉장히 간단하다. 나중에 얘기해드리겠다"라고 끝까지 함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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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