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유승준(스티브유)이 한국 병무청과 국방부에 다시금 분노를 터뜨렸다.
유승준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병역 기피자X#인정하겠습니다?#모종화 병무청장 #서욱 국방부 장관 #사법부의판단 #시선돌리기 #법치 #인권유린 #불평등 #형평성 딱 한마디만 더 하고 넘어 가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3일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승준에 대해 "스티브 유의 행위는 단순히 팬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병역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가 형평성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스티브 유가 본인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하는 행동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모 청장은 "스티브 유는 3000~4000명의 병역 기피자 중 국내에서 영리 활동을 하고 입영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딴 유일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승준이 스스로 '병역 면제자'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면제자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해서 5급을 준 사람이다. 유승준은 해외 출국할 때 국외여행허가 신청서에 공연이라고 약속하고 갔다. 그런데 시민권을 땄다. 명백한 병역 기피자"라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스티브 유는 병역면탈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병역 기피자다. 병역법 위반이자 병역 의무가 부과된 사람으로서 헌법을 위반했다"고 뜻을 함께했다.
이에 유승준은 "웬만하면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20년간 주장해오던 말들을 새롭게 하는 것 같아서"라고 이번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언제 병역 면제자라고 했나.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인해 병역의 의무가 소멸된 사람이다. 그래서 소송울 하는 거 아니냐. 지금 말장난 하냐. 제가 인정을 한다는 게 아니라 가령 정말 그렇다고 가정하더라도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이탈 또는 상실하는 외국 국적 동포에게는 만 41세 미만까지 재외동포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즉 41세 이후부터는 비자발급을 해줘야 한다. 그 법 조항 안에 괘씸한 유승준 만큼은 해당 안된다는 그런 조항이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정서상 절대로 비자를 주어서는 안 되고 입국도 허락해 주어서는 안 된다, 유승준 만큼은 해당이 안된다 괘씸하니까란 내용이 그 법 안에 있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승준은 "전 법적인 아무런 판단을 받지 않은 채 20년 비자 발급은 커녕 나라에서 입국 자체를 금지 당고 있다.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사람 취급 하면서 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언론을 선동해 국민 왕따에 국민 욕받이로 만들었다"라며 정치인들을 향해 "제가 다시 돌아오면 부담스럽나? 존재하지도 않는 죄명 입국 불허를 시켰으니 다시 돌아오는 게 싫을 것이다. 제가 그냥 사라져줬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쌩쌩하고 팩트체크 하고 법적으로 따지고 들어오니 불안하냐"라며 분노를 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을 못 들어가서 안달나서 이러는 줄 아나.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다. 최소한 형평성에 근거해 법대로 저를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유승준은 병역 면제를 받아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한국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에 분노하면서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 영상을 올린바 있다.

- 다음은 영상과 함께 올린 유승준의 입장 전문
집단주위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체험 합니다. 세월이 20년이 지났음에도 광기 어린 분노를 뿜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냥 가만히 눈감고 넘기려 했습니다. 솔직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지요.
댓글의 수준을 보면 어떤 사람들인지 바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정말 힘빠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이 없네요. 뭐 세삼스럽지는 않습니다. 20년이나 지났는데, 병무청과 국방부는 아직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제가 만든 영상에 그 이유와 설명들이 다 있고 법적으로는 또 어떤 문제들이 있고, 또 그 뒤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고, 언론은 또 어떻게 함께 일조를 했는지도, 그런것은 하나도 기사화 안하고 마치 허공에 외침처럼, 하나 같이 등 돌리고 모른척 하다가 여론 몰이할 건수 하나 올라오니까 다같이 붙어서 뭐 마치 새로운 뭔가를 알려주는거 마냥, 또 지저분한 사람들 몰려들어서 더럽게 떠들어대는 이 싸이클.
같은 얘기를 새롭게하면 새롭게 들립니까? 하기야 나를 모르는 새대는 또 새로운 뭔가가 나왔다고 생각하겠지요. 이번이 (큰 일이 없는한..) 이런 류의 마지막 영상일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말을 계속 하는거 같아서 송구 스럽습니다만, 지금도 똑같은 말(말장난)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시선 돌리기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맘이 편치 않아 이렇게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병주 의원이 질의 하고, 모종화 총장이 답변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마무리하고. 각본에 잘 짜여진 그림 같아서.. 답장은 해드려야 될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긴 영상 아닙니다. 뭐 새로울것도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시청해 주세요.
처음 보시는 분들이나 해명 이나 팩트체크 까지 다 해드린 사항을 가지고 계속 댓글 다시는 분들은 먼저 지난 소신발언 팩트 체크 영상 보시고 와서 계속 악플 달아 주시길 바랍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악플 "달" 시간에 그 시간을 당신 인생에 좀 투자를 하시는게, 평생 그짓?만 하고 살면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 일 거에요. 살짝 비꼬았는데요. 사실이라서..그렇게 살지 마시고, 열심히 자신의 인생 책임지고 열심히 사세요.
부득이한 소모전 입니다만, 뭐 시작 했으니까 끝은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nyc@osen.co.kr
[사진] 유승준 SNS, 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