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먼 곳' 프리미어 GV 개최..감독 "공간에서 받은 영감으로 출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3.05 07: 36

 영화 ‘정말 먼 곳’이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미어 GV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달 18일 개봉을 앞둔 '정말 먼 곳'이 개봉 전 관객들과 만나는 프리미어 GV 시사회를 개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 3일(수)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 제작 영화사 행방 봄내필름 찰나,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제공배급 그린나래미디어) 프리미어 GV 시사회는 박근영 감독과 배우 강길우, 홍경, 이상희가 함께 해 특별함을 더했다. 
먼저 박근영 감독은 “이 영화는 공간에서 받은 영감으로 출발한 영화이다. 6~7년 전부터 화천에 우연히 가게 되어 거기 살고 있는 지인 집에 머물곤 했었는데, 이후 화천의 공간들에 애정을 갖고 여러 가지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공간에서 받은 느낌을 담고자 이 영화를 꿈꾸기 시작했다”라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했냐는 질문에 홍경은 “‘현민’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사랑에 집중했던 것 같다. 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좀 더 초연하고, 아픔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를 소개했고, 이상희는 “시나리오를 접하고 스토리에 마음을 뺏긴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감독님과 캐릭터의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은영을 관계에 조금 서툰 인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양의 죽음과 탄생으로 보여준 이유에 박근영 감독은 “이 영화를 슬픈 우화 같은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양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 가지 것들이 영감을 주었고, 영화의 전체에서 거리감이라는 화두가 작용하는데, 이런 모든 거리감들과 함께 우리가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이 삶과 죽음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양이 가지는 의미와 탄생과 죽음이라는 느낌들이 영화의 울타리가 되어준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끝으로 박근영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 뵙게 돼서 반갑다.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최대한 관객들과 만나보고 싶고,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이상희는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저희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끝인사를, 강길우는 “늦은 시간까지 자리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하시고 영화 잘 보셨으면 입소문 부탁드린다”, 홍경은 “와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영화 개봉하니 좋은 입소문 부탁드리고,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감사의 끝인사를 전했다. 관객들은 그 어떤 GV보다 오픈 채팅방을 통해 영상의 구도부터 명대사, 아역 배우 디렉션, 영화 속 아름다운 풍경들 등 영화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내며 애정을 드러내 훈훈하고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관객들은 자신의 SNS에 “거리감을 잘 표현한 영화가 또 있을까. 6번째 관람인데도 볼 때마다 짜릿해 새로워 흥미로워”(@ji****),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정말 먼 곳>은 누군가에겐 위로가 누군가에겐 용기가”(@h.kyung_****), “‘시’ 속에 많은 생각과 편안함, 자신만의 안식처가 되는 영화”(@jace***), “가끔 배우를 따라 작품을 보다 보면 의도치 않게 좋은 작품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때의 감동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그리고 끊임없이 응원을 하고 싶어진다”(@sun_ny_side***), “첫 씬부터 범상치 않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이 왔다. 영화가 흐르는 내내 뜻밖의 행운을 만난 기분이었다”(@djang_****), “영화라는 하나의 덩어리에 자연스럽게 박혀있는 그런 연기. 그냥 영화에 완전히 녹아서 영화의 풍경 속에 완벽하게 배치된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영화적인 영화를 본 것 같음”(@y_sun****) 등의 호평을 남기며 ‘정말 먼 곳’을 뜨겁게 응원했다.
올봄 기대작 ‘정말 먼 곳’은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일상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로 3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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