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성우가 ‘오! 삼광빌라!’에서 황나로 역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8일 전성우는 OSEN과 서면인터뷰에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 대해 “처음 도전한 주말 드라마였는데, 어느새 종영이다. 지나고 나니 시간이 어떻게 지난 건지 모르게 흘러간 것 같다. 주말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해봤는데 긴 호흡의 장르에서 새로운 걸 또 느끼게 되었고,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전성우는 극 중 자신의 이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사랑조차 이용하는 황나로 역을 연기했다.
전성우는 황나로에 대해 “기본적으로 결핍이 큰 인물이라 생각한다. 황나로는 돈과 성공을 얻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버림 받고, 속고, 배신 당하고, 남을 속여야만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한 결핍이 컸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또한 정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감정적 결핍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고 싶어 하기에 두 가지 결핍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황나로의 감정 변화가 생긴다 생각하고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나로가 원하는 것들은 함께 채워나가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거짓으로 진짜를 얻고 싶다는 이 모순성을 좀 더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과정들이 주어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주말드라마는 인물을 계산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계획한 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성우는 “나는 남들이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되면 그 행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는 황나로와는 완전 반대된다고 생각한다”며 “황나로를 연기하기 위해 사기꾼이라는 설정에 집중했다. 사기 칠 때의 모습, 자세, 말투 등 자료를 많이 찾아봤고, 사기를 정말 잘 치는 사람들은 사기 칠 대상에게 ‘진심인 척 한다’에 포커스를 두고 사기 치는 대상과 대면하지 않을 때의 표정 차이 등을 표현하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나로는 안락한 침대를 두고도 방바닥에서 자는 게 편한 인물이다. 사실 인물의 서사는 처음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지만 황나로가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그 순간순간을 집중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이 인물이 접근한 목적과 행동은 돈과 성공에 대한 결핍이 부른 나쁜 의도였지만, 진심으로 누군가 다가왔을 때 정서적 결핍이 자꾸 튀어나온다고 생각해서 그 순간순간의 감정 변화를 온전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