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성우가 ‘오! 삼광빌라!’ 황나로의 미래를 예상했다.
8일 전성우는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 대해 “모든 캐릭터는 배우 자신에게서 시작하기에 비슷하게 묻어나는 면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한가지 면만 존재하지 않기에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그동안 착하고 욕심 없는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청자 분들께서 ‘황나로 이제 착해지나요?’, ‘황나로가 딱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잘 보여드리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황나로는 지난 8일 종영한 ‘오! 삼광빌라!’에서 황나로 역을 연기했다. 자신의 이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사랑조차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인생역전, 대박 홈런을 꿈꾸는 인물로,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고 거짓말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프로 구라쟁이’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전성우는 자신과 황나로에게 ‘삼광빌라’가 어떤 의미인지 털어놨다. 먼저 그는 “황나로에게 삼광빌라는 꿈에 그리던 집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갖지 못한 행복한 가족에 대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집, 그게 삼광빌라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나로가 엇나간 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살아가면서 딱 한 명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믿어주고 사랑해 줬어도 황나로의 삶이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황나로가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믿어달라는 말을 계속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성우는 “황나로에게도, 나에게도 삼광빌라는 아직 다 풀지 못한 수학 문제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성우는 “만약 시즌2가 나온다고 해도 황나로는 없을 것 같다. 만약에 나온다면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앞에 나서서 뭔가를 할 수는 없지만 남몰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며 삼광빌라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을 것 같다. 그곳에 황나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고 생각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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