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지상렬이 후배 개그우먼 신봉선과 소개팅이 성사됐다. 일명 '봉지커플'로 불릴 정도로 묘한 핑크빛이 스튜디오를 후끈하게 했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지상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상렬이 출연했다. 지상열은 "애교많은 여자가 이상형"이라며 자신을 소개,MC 박미선은 "장가 못간게 주사 때문이라더라"면서 폭로했다. 서로 데이트하다가 여자를 그렇게 집에 보낸다고. 장도연은 "어쩜 젠틀맨이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상렬은 "프러포즈를 못하겠다"며 고민을 토로, 결혼에 대해 부러운 점을 묻자, "박준형이 슬럼프에 들어갔을 때 지혜가 다시 라이징스타를 만들었다"며 부러워했다.
팽현숙과 최양락은 지상렬 소개팅을 해주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말끔해진 지상렬을 보며 모두 "더 잘생겨졌다"며 칭찬했다.
다시 모니터로 돌아와, 팽현숙은 지상렬의 가족관계부터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물었다. 지상렬은 송도 신도시에 집이 있다고 하자, 팽현숙은 "여자만 들어오면 딱 좋겠다"며 기대했다.

이어 이상형을 묻자, 지상렬은 "예쁜여자 싫어하는 사람 있나, 솔직히 외모 비중 본다"고 했다. 이 가운데 소개팅녀로 신봉선이 도착했다. 지상렬은 "올지 상상도 못 했다"며 당황, 신봉선도 "오늘 미용실 원장님한테도 소개팅한다고 했는데 상상도 못 했다"며 역시 당황했다.
신봉선과 지상렬이 17호 시그널을 이룰지 기대한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아하는 선후배"라고 했다.
맞선 분위기가 된 상황에서 신봉선은 지상렬은 보더니 "근데 선배 멋있어졌다"며 웃음, 지상렬도 "난 봉선이 들어오는데 블랙핑크인 줄, 아이돌 느낌이다"며 칭찬을 주고 받았다.
심진화는 "봉선이 수줍어한다"면서 "신봉선 성격에 진짜 싫었으면 개그로 풀었을 텐데 수줍어한다는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싫지는 않은 눈치라 내다봤다.
예전에도 미팅 프로그램에서 만난 적 있는 두 사람. 당시 지상렬은 "반신욕도 할 수 있다"며며 형제같은 사이라 말한 바 있다. 알고보니 개그맨들끼리 있으며 진솔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이에 MC들은 "그래서 다리 역할이 중요하다"고 공감했고, 박미선과 임미숙은 "우리 다리 역할은 최양락,
17호도 최양락이 만들 수 있다"고 하자, 최양락은 "탄생될지 기대해보자, 차분하게 지켜봐주자"며 진지하게 바라봤다.

또 하나의 개그맨 부부를 예상하는 상황. 팽현숙은 두 사람에게 "올해 넘기지 말자"고 했으나 지상렬은 "봉선이 입장도 있다"고 했다. 이에 팽현숙은 "이건 쓰리쿠션으로 봉선이 마음을 물어보려는 것, 이건 되는 결혼"이라면서 드디어 17호가 나올 것을 기대하게 했다. 모두 "앞으로 예비17호, 봉지 커플이라 부르자"며 역시 설렜다.
둘다 애견인에 알아갈 수록 공통점이 많은 모습. 지상렬은 식사하면서도 '우리 봉선이'란 호칭을 썼고, 신봉선도 '우리 상렬선배'라며 호칭 앞에 '우리'를 넣으며 불렀다. 진지하게 제작진과 인터뷰에선 "처음 대화해보니 녹화 때 느낌과 온도는 다르더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상렬은 신봉선에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잘 못 먹는구나"며 농담, 신봉선은 "선배님 좋다"면서 "희한하다, 정말 인간 지상렬이 좋은건 알았는데 이런 자리에서 보니까 남자 지상렬의 창문을 여는 듯한 느낌"이라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봉선은 "선배님도 한 번 (여자 신봉선으로) 봐달라, 나도 한 번 남자 지상렬도 봐보겠다"며 진심을 전했고, 지상렬도 "나도 방송 때와 달리 오늘 온도가 좀 다르다"며 수줍어했다.
서로가 새롭게 느껴진다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지상렬은 "너 나한테 빠진 거냐"며 농담, 신봉선은 "이 감정의 데이터가 없어, 고장났다 약간"이라며 혼란스러워했다.

두 사람이 덜컥 단 둘이 남게 됐다. 서로를 힐끗하며 어색한 모습. 지상렬은 "다른 공기가 들어오는 느낌,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온도였다"고 했고 신봉선도 "느끼지 못한 미묘한 공기가 있었다, 오랫동안 선배로 지낸 남자가 이렇게 보일 수 있구나 묘한 감정이었다"고 말하며 같은 마음을 보였다.
이때, 신봉선은 면발을 잘라달라고 했고, 지상렬은 부끄러운지"태어나서 해본 적 없어, 오그라진다"면서 "인연의 끈인가 느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환호하게 했다. 신봉선은 "이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지상렬은 "너랑 나랑?"이라며 재차 확인했고 신봉선은 "그럴 수 있다"며 쿨하게 직진 모습을 보였다.
서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나눴다. 신봉선은 "시간에 쫓겨 하고싶진 않다, 결혼에 대해 마음을 닫은 건 아냐, 짝꿍이 생기면 언제든 갈 것"이라며 진솔한 결혼관도 공유했다. 이에 모두 "17호 식장에서 보겠다, 둘이 느낌이 좋다"면서 함께 기뻐했다.
다함께 월미도로 가기로 했다. 지상렬에 이어 신봉선도 포춘쿠키를 뽑아보자고 했고, 외로움을 극복한다는 쿠키 운세까지 똑같이 나왔다. 모두 "이건 데스티니(기적), 포춘쿠키까지 도와준 17호 시그널"이라며 환호,
김학래는 "상견례는 우리 가게에서 하자"고 하자, 지상렬은 "형님 무조건 예약이다"며 싫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월미도에 도착해, 갈매기 먹이를 주기로 했다. 겁에 질린 신봉선을 보며 지상렬은 "오빠믿고 잘 잡고 있어봐라"며 백허그까지 하는 등 자연스럽게 스킨십까지 하게 됐다. 신봉선은 "든든한 느낌이 있더라, 늘 선배라 하다가 오빠같단 느낌이 들었다"며 설렌 모습을 보였다.
지상렬은 계속해서 신봉선에게 스윗함과 매너가 폭발, 모두 "최양락이 밀크초코만 지상렬은 다크초코였다"며 환호했다. 최양락은 "남녀관계는 알 수 없다, 억지로 하면 부담느껴, 우린 지켜보자"며 흐뭇해했다.
이때, 갈매기 새똥이 지상렬 옷에 묻었고, 신봉선이 바로 닦아주며 살뜰하게 챙겼다. 팽현숙과 최양락은 "똥 닦아주면 끝난 것, 서로 그런 사이됐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지상렬은 "새똥도 좀 달랐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으니 다르게 느껴졌다"며 부끄러워했다.
짙은 여운 남긴 일명 '봉지'커플의 시그널이었다. 장도연은 단도직입적으로 커플 가능성을 묻자 지상렬은 "좀 더 지내볼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봉선의 절친인 심진화는 "봉선이 모습 당황스러울 정도, 봉선이 마음도 찐이다"고 하자 지상렬은 "봉선아 웨얼알유?"라고 외치며 신봉선을 찾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지상렬은 봉지커플에 대해 "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이 좋은 것 같다"면서 "내가 약해져있을 때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배우자같다"며 결혼에 대해 열린 모습을 보였고, 박미선은 "봉선이가 무게 잘 잡는다"고 분위기를 몰아가며 봉지 커플의 시그널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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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