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이 아내 류이서의 연예계 정식 데뷔에 대한 생각과 예능 '무한도전' 출연 당시 후회한 점들을 털어놨다.
8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신화의 전진이 출연했다.
DJ 박명수는 "10년 동안 만난 제수 씨 중에 제일 아름답다. 너무너무 느낌이 좋은 분"이라며 전진과 함께 온 아내 류이서의 아름다운 미모를 칭찬했다.
전진은 "오늘 밖에 나온 김에 형님한테 인사도 시켜드리고, 라디오도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서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아까 전진 씨가 화장실에 갔을 때 가죽 잠바를 입은 어떤 분이 와서 인사를 하더라. 키가 커서 배구선수가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전진 씨의 제수 씨더라. 너무 밝고, 사람이 기분이 좋더라"고 칭찬했고, 전진은 격하게 공감했다. 이에 박명수는 "내가 얘기하는데 뭐하러 또 얘기하냐, 그럼 팔불출"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이후에 나와 함께 새 예능 '수미산장'을 하는데 어떠냐?"고 물었고, 전진은 "무한도전을 할 땐 너무 어릴 때였고, 너무 바쁠 때였다. 그리고 M본부에서 시트콤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형들과 친해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형들은 이미 오래했었고, 그 사이에 끼어들려고 하니까 미흡한 것도 있었다. 항상 그 부분이 평생 걸려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명수 형한테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그때 전진이 눈도 안검하수 수술을 하고, 지금은 자리잡고 편안한 모습이다"며 "무한도전을 할 때 배드민턴을 했는데, 예능신이 내렸었다"고 말했다.
전진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다. 배드민턴을 할 때 땀이 나서 닦으려고 하는데 명수 형이 '진아~'라고 부르더라. 셔틀콕을 올려서 잡았는데 예능신이 내렸다고 하더라. 주변 분들이 '이거 CG 아니냐?'고 했었다"며 웃었다.
신화는 23년째 멤버 변화와 탈퇴없이 그룹을 유지한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신화 멤버들의 근황에 대해 "다들 개인적으로 바쁘지만 서로 소통하고 모니터는 해준다. 누가 드라마를 하면 그걸 보고 얘기해준다"며 "다른 오래된 그룹이 있었는데, 그 그룹도 해체를 했다.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느낌이라서 뿌듯한 느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할 때 축의금 제일 많이 낸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멤버들 다 똑같이 했는데 에릭과 민우 씨가 많이 냈다. 에릭 씨는 상상을 못했는데 아내 분도 같이 왔다. 혜미 씨와 어머니도 따로 더 냈더라. 그래서 형수한테 깜짝 놀랐고, 어머니한테도 놀랐다"며 고마워했다.

전진은 "아내(류이서)와 2년 정도 열애하고 결혼했는데, 더 행복하다.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 결혼해서 너무 좋다. 그런데 TV에 나와서 너무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그래도 (동상이몽2) 제작진 분들과 가까워져서 편안해졌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주위의 반응이 좋다. 아내 분이 착하고 예쁘고 TV에 계속 나와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음악을 내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전진은 "난 괜찮지만 아내가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춘다. 잘하는 건 미소"라고 했고, 박명수는 "그럼 됐다. 충분히 광고를 찍을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전진과 류이서는 드라마 '펜트하우스2' 카메오로 출연했고, 박명수는 "연기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 있냐?"고 질문했다. 전진은 "와이프는 평생 없다. 절대 못한다"며 "펜트하우스는 방송국의 제안으로 했다. 200명이 넘는 앞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냐"며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박명수는 공식 질문이 '한달에 얼마 버세요?'를 물었고, 전진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주일에 편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결혼 후 돈 관리에 대해서 "예전부터 돈 쓰는 게 별로 없었다. 옷도 별로 안사고 소주 한 잔 마시는 거 빼고는 없었다"며 "옷도 너무 신경을 안 썼는데, 지금은 와이프가 신경 써준다. 아내와 돈 관리는 각자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용돈 받으면서 살고 싶다고 했었다. 나중에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진은 본인 다음으로 결혼할 것 같은 멤버로 김동완을 꼽았다. "정서적으로 방황했는데 그걸 잡아준 사람이 아내"라며 "그 모습을 지켜본 멤버들이 결혼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내 와이프를 보면서 고마워한다"고 했다.
"아내가 화났을 때 어떻게 풀어주냐?"는 질문에 전진은 "선배님한테 조언을 얻어서 조용히 있다가 화를 풀고 싶은 사람이 제안한다. '맛있는 거 먹을래?'라고 먼저 손을 내밀면 받아주자고 했다. 안 받아주면 일이 커진다. 그래서 그걸 실천하고 있다"며 부부 사이의 룰을 공개했다.
또한, 전진은 "집안일 중에서 정리하는 게 미흡해 그 부분은 아내가 하고, 난 요리를 한다"며 "2세 계획은 '빨리 갖자'는 아니고 천천히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