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해진 '케미'로 업그레이드 된 삼각 로맨스가 돌아왔다. 김소현과 송강, 그리고 정가람이 그려갈 선택과 성장의 순간들이 풋풋하면서도 풍부한 에너지로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김소현과 송강, 김진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기대를 당부한 세 사람이다.
먼저 이날 김소현은 “굉장히 송강 씨와도 오랜만에 만났다. 뭔가 좀 더 성숙하고 어른이 된 느낌이 든다. 시즌2와도 잘 맞고 그런 상황이라 반갑다”라고 말했다. 송강도 “시즌1에서 많은 사랑을 주셔서 시즌2로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감사드린다. 시즌1 공개 전 떨리는 마음이 다시 한 번 떠올라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전했다.
김진우 감독은 시즌2 연출을 맡은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웠다”라며, “차별점이라고 할만 한 것은 시즌1에서 배우들이 너무 본인들의 캐릭터를 정확하게 잡아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정해진 캐릭터에서 변화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 그걸 지켜보는 과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알람이 울려야 사랑인 세상, 좋아람을 울릴 수 없는 여자와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두 남자의 순도 100% 직진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9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김진우 감독은 “시즌2에서는 어플을 통해서 영향을 받는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어플이 주어지는 선택, 알려주는 선택과 별개로 배우들이 그 선택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 재미의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플의 선택과 달리 당사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재미 요소가 되지 않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또 김진우 감독은 “매 순간마다 선택을 내리게 되는데 그때의 긴장, 떨림, 설렘, 불안 이 감정들이 어떤 식으로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지 그 부분에 집중해서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일단 드라마에서 보면 2.0으로 나온 ‘좋아할 사람’에 대한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해주시면 큰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을 유심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극 중 김소현은 알람이 울려야만 사랑인 세상에서 방패로 마음을 감춰버린 조조 역을 맡아 방황과 성장을 그리고 있다.
김소현은 ‘좋알람’에 대해서 “좋아하는 사람을 알려주는 것도 신기했는데, 좋아할 사람을 알려주는 것도 굉장히 신기헀다. 그렇게 되니까 나를 좋아할 사람이 얼마나 있냐가 신경 쓰이더라. 마음이 변할 수 있고 한 사람에게만 향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신기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극 중 조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시즌2에서는 감독님이 확고한 방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려고 했다. 감독님이 조조에 대한 연구라던지 애착이 크셨다”라고 밝혔다.
김소현은 조조 캐릭터로 배운 점에 대해서 “캐릭터로 배운 것은 조조에게는 특히 선택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한다는 그런 부분들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번 캐릭터를 하면서 그 책임과 감당을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연기자로서는 조금 더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20대 청춘의 감정들, 설레고 떨리고 겁나는 그런 많은 상황들에 다가가는 것을 많이 배우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극 중 조조처럼 감정을 숨기고 싶을 때가 있냐는 질문에 “감정을 숨기고 싶었던 순간이 많을 것 같다. 잘 숨길 때도 있지만 잘 숨기기 못하는 편이기도 하다. 힘들 때는 잘 감출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송강은 여전히 조조(김소현 분)의 좋알람만을 울리는 황선오 역을 맡았다. 송강은 “시즌1과 톤부터 달라진 것 같다. 시즌1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이 많이 살았다면, 시즌2에서는 모두가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인물들의 갈등이 어떻게 극복됐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진우 감독은 “선오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고 그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그 전과 후로, 깊고 성실한 고민이 있으면 그 캐릭터는 당연히 성장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깊은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송강의 노력을 언급했다.
또 김진우 감독은 “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까 내가 본의 아니가 경쾌한 에너지를 받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나조차도 잘 모르고 잊고 있었을 법한 감정들을 배우들이 충분히 다양하고 풍부하게 표현해주고 계셨다. 현장에서 느낀 만큼 전달해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현장에서 느꼈던 젊은 배우들과의 좋은 에너지, 경쾌한 느낌 동참하셔서 같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소현은 시즌2에 대해서 “시즌1 굉장히 많이 사랑해주셔서 시즌2도 공개할 예정이다. 시즌1에서 보여줬던 조조, 선오, 혜영의 케미에 더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촬영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송강도 “시즌2도 너무 재미있고, 또 다른 매력이 많으니까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오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