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 측이 승희가 연상되는 디스곡을 공개한 작곡가 탱크에 대해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인 것. 소속사 측 무엇보다 승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탱크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디스곡] TANK(탱크)-‘순이’’라는 제목의 노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노래는 한 걸그룹 멤버에 대한 비난을 담은 곡으로, 승희의 얼굴을 가렸지만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탱크는 해당 곡에서 걸그룹 멤버가 과거에 만난 남자 아이돌은 물론, 자신과 나눈 음담패설 등을 적나라한 가사로 담았고, “깜빡하고 프로미스나인 송하영 씨가 화장실에서 인사 안 했다고 뒷담화한 건을 빼먹었다. 내성적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심지어 깁스까지 헀었다는데”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서 ‘순이’가 이슈가 되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고, 오마이걸 측은 법적조치로 맞대응에 나선 것.
WM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오마이걸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법적대응 공식입장을 밝혔다. 먼저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다.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탱크는 지난 해 12월 7일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유서와 함께 몇 분 뒤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승희는 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와 곡 작업을 하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함께 현장으로 갔으며 탱크의 극단적 시도를 멈추게 하려고 그를 응원했다.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승희 측은 “이 사건을 계기로 탱크는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살려냈다는 근거로 정신과 진료기록을 보내며 과도한 집착을 시작했다”라며, “그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는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집착성 메시지를 보냈고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탱크는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 승희는 온 세상에 영원히 기억에 남게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공포에 떨게 했다”라며, “결국 승희는 지난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약 3달 동안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 속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했고, 더 이상 연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락을 끊었다”라고 밝혔다.
승희 측은 “탱크는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했다. 당사는 더 이상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마이걸 측에서 탱크의 디스곡 이슈 이후 승희의 현재 심리 상황과 괴롭힘에 대해서 상세히 밝히면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으로 아티스트가 고통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
탱크는 앞서 자신의 채널을 통해 가수 겸 프로듀서 리쌍 멤버 길을 비난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길 측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던 바. 오마이걸 측의 강경대응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탱크 유뷰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