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현재 열애 여부와 과거 작품들, 악플, 새 앨범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9일 오전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는 배우 구혜선이 출연했다.
구혜선은 최근 새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 '숨4'를 발매했다. 이후 '행복했을까'부터 수록곡들이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차트를 점령했다.
오는 20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서태지의 lyrics 아래로 구혜선의 newage'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혜선은 "지금 대학교를 다니고 전시 준비나 창작 활동을 많이 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아나운서들은 "미모의 비결이 연애라고 하더라"며 질문을 던졌고, 구혜선은 "내가 연애를 하는 것처럼 돼 있더라. 그건 아니다"며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표현한 거다. 그런 힘과 마음이 에너지를 나게 한다"고 답했다.
1세대 원조 얼짱인 구혜선은 "내가 그렇게 유명한지 잘 몰랐다. 신문에 나온 걸 보고 '유명한가보다 그랬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화면에 과거 사진이 나오자 "저건 6살이고, 이건 고등학생 때 사진인 것 같다. 지금과 비교하면 많이 변했다"고 했다.
구혜선은 연기자보다 가수 연습생으로 시작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중에 얼굴이 알려져서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며 "연습생 생활을 어릴 때부터 했는데, 거의 3년간 부모님이 연습생 인 걸 전혀 몰랐다. 회사랑 계약을 하면서 처음으로 부모님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YG 소속이었던 구혜선은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려고 연기 수업을 했는데, 데뷔 할 때 회사 사장님이 '아무래도 연기를 한 번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하게 됐다"고 했다.

구혜선은 "사실 KBS가 내 연기의 고향"이라며 '열아홉 순정'과 '꽃보다 남자' 등을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는 정말 바쁘게 찍는다. 잠 잘 시간도 없이 하루에 수십 장면을 찍는데, 그 순간의 기억력으로 찍는다. 찍고 나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모니터를 하면 '내가 언제 저런 이야기를 했지?' 싶다. 지금은 그런 현장이 없는데 그때는 그렇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아나운서는 "구혜선 씨가 싫어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도 겨울만 되면 나타나는 장면"이라며 '꽃보다 남자'에서 탄생한 '구혜선 로봇설' 짤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저때 스키를 처음 타봤다. 어릴 때 스키를 타 본 경험도 없었고, 주인공 잔디도 처음 타서 거의 메소드 연기를 한 거다. 저 장면을 찍기 위해서 여러번 찍고 기초도 없는 상황에서 내 몸이 미끄러지니까 감당이 안 됐다. 얼굴은 웃어야 되니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상처되거나 악플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나? 어떻게 극복하나?"라는 질문에 구혜선은 "굉장히 오랫동안 악플을 받았다.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감정을 빨리 잊어야 다른 것도 할 수 있다. 일단 좋은 얘기가 있으면 귀담아 들어야 하지만, 사람은 복잡한 동물이고 그 악플을 쓰신 분들도 복잡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뭐든 빨리 지나가야 되는 것 같다"며 쿨한 대답을 내놨다.
최근 천문학적인 저작권료를 받은 구혜선은 "한 곡이 중국 음원사이트에서 역주행을 했다"며 "최대 음원 사이트에서 역주행했는데, 이건 중학교 2학년 때 작곡했다. 사춘기 때 예민한 감성이 있었는데, 몸의 변화와 불편한 마음 등을 담아서 만들었다. 처음 소속사 오디션을 할 때도 이 곡으로 들어갔다. 이 저작권료로 생활하는 건 아니고 다시 음악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새 앨범 '숨4'의 의미에 대해서는 "작년에 3번째 앨범을 내서 시간을 갖고 작업하려고 했는데, 그때 반려동물의 나이가 많아서 겨울에 하늘 나라로 갔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데리고 있었는데, 그 아기가 작업할 때 내 발 밑이나 무릎에 있었다. 아기가 하늘로 가기 전에 앨범을 선물하고 싶어서 선물했다"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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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