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 "공백기 3년? 美서 학생으로 공부..꿈같은 시간"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3.09 17: 29

 '러브씬넘버#'로 돌아온 류화영이 공백기 3년에 대해 "꿈같은 시간이라서 행복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배우 류화영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러브씬넘버#'부터 스크린 첫 주연작 영화 '사잇소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류화영은 2010년 데뷔해 가수 활동을 끝낸 뒤 드라마 '구여친클럽'(2015), '돌아와요 아저씨'(2016), '청춘시대'(2016), '아버지가 이상해'(2017), '매드독'(2017), '뷰티 인사이드'(2018), 영화 '오늘의 연애'(2015) 등 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JTBC '뷰티 인사이드' 이후 공백기를 가진 류화영은 지난 2월 선보인 wavve 오리지널과 MBC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러브씬넘버#'를 통해 3년 만에 복귀했다.
'러브씬넘버#'(극본 홍경실, 연출 김형민·이월연)는 23, 29, 35, 42세 주인공들에게 찾아온 인생 터닝포인트 속에서 연애, 사랑, 가치관에 혼란을 겪는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옴니버스형 작품이다. 류화영은 극 중 35세 대학 시간 강사 윤반야로 분해 열연했고, 선배이자 상대역 김승수와 호흡을 맞췄다. 
류화영은 지난해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에 출연하면서 영화계 발전을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여기에 영화 '사잇소리'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다. 층간 소음 문제로 벌어지는 아래층 작가 지망생과 위층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그리며, 첫 스릴러 도전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복귀작 '러브씬넘버#'에서 실제 나이보다 많은 30대를 연기한 류화영은 "처음에 그 배역을 생각했을 때 '내가 벌써 35살처럼 보이나? 그래서 감독님이 날 어려움 없이 캐스팅했나?' 싶었다"며 "20대인 내가 윤반야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 감독님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주위 언니들한테도 물어보니까 복잡한 나이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촬영을 앞두고 고민했던 점을 밝혔다.
1993년생인 류화영은 한국 나이로 29세(만 27세)다. '30'이라는 숫자가 본인에게도 먼 얘기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요즘은 SNS 소셜 미디어가 발달해서 타인과 쉽게 비교 당할 수 있고, 20대 중후반부터 다들 악착같이 사는 것 같다"며 "30대는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중간을 찾을 줄 알아야 하고, 화가 나도 마냥 솔직해지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복합 미묘한 감정을 중간으로 잘 맞춰야 하는 나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류화영은 3년 전 '뷰티 인사이드'를 마치고 공백기가 길어졌지만, 크게 조급한 마음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기회였다는 류화영은 "그 3년을 즐겼다. 그땐 코로나도 없어서 외국에 나가 있었는데, 정말 행복했다"며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생으로서 신분을 갖고 살았다. 그게 새롭고 좋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해방감이 있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공백기 3년은 어떤 시간이었나?"라는 질문에 "꿈같은 시간이고, 엄청 행복했다"며 "전혀 우울하지 않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로망을 이뤘다.(웃음) 여러 외국 친구들도 사귀고 추억이 많다. 3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