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복귀' 류화영 "연기, 평생 하고 싶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3.09 18: 01

류화영이 공백기 동안 바뀐 인생관을 비롯해 "연기를 평생 하고 싶다"라는 열정을 내비쳤다.
배우 류화영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러브씬넘버#'부터 스크린 첫 주연작 영화 '사잇소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류화영은 2010년 데뷔해 가수 활동을 끝낸 뒤 드라마 '구여친클럽'(2015), '돌아와요 아저씨'(2016), '청춘시대'(2016), '아버지가 이상해'(2017), '매드독'(2017), '뷰티 인사이드'(2018), 영화 '오늘의 연애'(2015) 등 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JTBC '뷰티 인사이드' 이후 공백기를 가진 류화영은 지난 2월 선보인 wavve 오리지널과 MBC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러브씬넘버#'를 통해 3년 만에 복귀했다.
'러브씬넘버#'(극본 홍경실, 연출 김형민·이월연)는 23, 29, 35, 42세 주인공들에게 찾아온 인생 터닝포인트 속에서 연애, 사랑, 가치관에 혼란을 겪는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옴니버스형 작품이다. 류화영은 극 중 35세 대학 시간 강사 윤반야로 분해 열연했고, 선배이자 상대역 김승수와 호흡을 맞췄다. 
류화영은 지난해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에 출연하면서 영화계 발전을 위해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여기에 영화 '사잇소리'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다. 층간 소음 문제로 벌어지는 아래층 작가 지망생과 위층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그리며, 첫 스릴러 도전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떻게 노 개런티로 참여했나?"라는 질문에 "충무로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 충무로를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고, 내가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스크린 첫 주연작 '사잇소리'는 '비만가족',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만든 김정욱 감독이 연출하고, 류화영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작가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다 급기야 살인사건까지 파헤치게 되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을 연기한다.
류화영은 "감독님의 러브콜에 바로 출연하겠다고 응했고, 층간소음이라는 소재 자체도 재밌었다. 영화에서 어떻게 풀어내실까 궁금하면서 설레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촬영 내내 감독님한테 붙어서 응원도 해드리고, 배우로서 기댈 수 있게 어깨도 빌려드렸다. 현장 자체가 열악하고 힘들었지만 서로 서로 도와가면서 작업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촬영은 강원도에서 모두 마쳤다"며 하루빨리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류화영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 '황새' 가면을 쓰고 등장,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출연을 결정하고 한 달 정도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고 하시더라. 무대 오르기 직전에는 청심환도 먹었다"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지만, 노래 실력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년의 공백기 동안 미국에서 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했다는 류화영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사람한테 집중했는데, 요즘 스스로의 발전에 집중한다"며 "예전에는 작품이 없는 비시즌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다. 집에 가만히 누워있기만 했다. 그런데 이대로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앞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달라진 인생관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류화영은 "연기를 평생 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는 평생 해야지!'라는 생각이 커진다"며 향후 활동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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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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