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나운서 서현진이 학창시절 '먹이사슬'에 대한 기억의 단편을 떠올렸다.
서현진은 9일 자신의 SNS에 "요즘 늘 새벽 1시쯤 깨서 5시 넘어까지 사부작거리다 다시 잠듦. 수면리듬이 완전히 깨진 것 같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새벽에 잠이 안와서 넷플릭스로 우아한 거짓말 이란 영화를 봤다. 갑자기 스스로 삶을 놔버린 중학교 여학생(김향기)의 남겨진 가족인 엄마(김희애)와 언니(고아성)가 상처를 치유하고 가해자를 용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여운이 상당히 많이 남는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고나니 눈물샘이 고장났는지 자식 잃은 엄마 역의 김희애 배우님에게 과몰입해서 영화 속 그녀의 동작에도, 숨결에도 눈물이 흐른다"라며 "잊고있던 학창시절 여학생들의 교묘하고 교활한 먹이사슬.. 왕따, 모두를 순서대로 돌아가며 따 시켜도 절대 본인은 당하지 않는 부류의 영악함에 몸서리치던 기억도 떠오른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에게도 공감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남에게 무해한, 건강한 멘탈로 자랄 수 있을까..아이의 작은 신호도 예민하게 알아채고 지켜주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아직은 먼 얘기지만 걱정을 사서 하게되는 하루.."라고 덧붙이며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서현진은 다섯 살 연상의 의사와 2017년 12월 결혼, 2019년 첫 아들을 낳았다.

- 다음은 서현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요즘 늘 새벽 1시쯤 깨서 5시 넘어까지 사부작거리다 다시 잠듦. 수면리듬이 완전히 깨진 것 같아요.
새벽에 잠이 안와서 넷플릭스로 우아한 거짓말 이란 영화를 봤어요. 갑자기 스스로 삶을 놔버린 중학교 여학생(김향기)의 남겨진 가족인 엄마(김희애)와 언니(고아성)가 상처를 치유하고 가해자를 용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여운이 상당히 많이 남네요.
엄마가 되고나니 눈물샘이 고장났는지 자식 잃은 엄마 역의 김희애 배우님에게 과몰입해서 영화 속 그녀의 동작에도, 숨결에도 눈물이 흐르네요. 잊고있던 학창시절 여학생들의 교묘하고 교활한 먹이사슬.. 왕따, 모두를 순서대로 돌아가며 따 시켜도 절대 본인은 당하지 않는 부류의 영악함에 몸서리치던 기억도 떠오르고요.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남에게 무해한, 건강한 멘탈로 자랄 수 있을까..아이의 작은 신호도 예민하게 알아채고 지켜주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아직은 먼 얘기지만 걱정을 사서 하게되는 하루..
/nyc@osen.co.kr
[사진] 서현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