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앨런 김의 인터뷰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앨런 김은 한국과 한국 뮤지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털어놓으며 귀여운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미나리'(수입배급 판씨네마, 제작 플랜비엔터테인먼트)는 9일 영진위 집계결과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관람한 영화로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위축된 시대에 꾸준한 화제를 모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미나리'는 흥행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벌써 89관왕의 상을 휩쓴 미나리는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오스카 트로피 역시도 노려볼만한 상황.
앨런 김은 지난 4일 공개된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화제이고, 인기 있는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앨런 김은 '미나리'를 즐겁게 떠올렸다. 앨런 김은 "할머니에게 소변 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다. 재미있는 순간은 계속해서 기억이 나고, 웃음을 멈출 수 없다. 힘들었던 순간은 힘든 건 없었다. 털사에서 더웠지만 좋았다.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TV도 많이보고 수영도 많이 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춘 스티븐 연과 윤여정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앨런 김은 "스티븐 연한테는 서두르지 말라고 배웠다. 서두르면 대사도 안나오고 오히려 더 망칠 수 있다고 했다. 윤 선생님은 '너 자신이 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과장해서 액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아무도 과장되게 리액션 하지 않는다'고 말해줬다"고 조언을 밝혔다.

앨런 김은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앨런 김은 "영화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팬데믹 격리 기간에 가족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족을 잘 알게 됐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앨런 김의 누나 역시도 뮤지컬 배우로 글로벌 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앨런 김은 "누나는 '겨울왕국' 브로드웨이 내셔널 투어에서 어린 엘사 역을 맡았다. 영화 배우는 아니고 뮤지컬 배우. 같이 연기를 하면서 도움을 주기도 하고 가끔은 이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특히나 앨런 김은 한국 뮤지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털어놨다. 앨런 김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BTS 였으며, 즉석에서 '다이너마이트'의 가사를 외워서 불렀다. 또한 영탁의 '찐이야'도 흥얼 거리며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다.
앨런 김은 BTS의 '다이너 마이트'와 영탁의 '찐이야'를 부르면서 팬심을 드러냈다. 앨런 김은 "'미나리' 많이 사랑해주시고 한국에 가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미나리'는 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스티븐 연이 아버지 제이콥, 한예리가 모니카, 윤여정이 순자, 앨런 김이 데이빗, 노엘 조가 앤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일 국내에서 개봉해서 개봉 6일만에 30만 관객을 넘어섰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