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찐’으로 즐긴 무대 ‘통했다’ [김성락의 Knock Knock]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Rollin’ 하루가 멀다 하고 Rollin in the deep’ “ 아직 겨울의 기운이 다 가지 않은 3월 독보적인 트로피컬 사운드의 청량함으로 여름의 해변, 모든 걸 내버려 두고 필리핀 보라카이의 해변으로 뛰쳐가고 싶게 만드는 그룹이 있다.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유튜브 해병대 위문 열차 영상을 시작으로 최근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9년 위문 열차 공연영상으로 이미 군대에서는 ‘군통령’으로 불리며 선후임 사이에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만큼 인기를 누렸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은 발매 4년 만에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쟁쟁한 차트 강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화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만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중들이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밝은 에너지와 무대에 대한 진심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1년 싱글 앨범 [Brave Girls : The Difference]로 데뷔했다. 이후로 지난 2020년까지 꾸준히 음반 활동을 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의 인터뷰에서 멤버 유정은 “역주행 5일 전 해체를 논의했었다.”, “실제로 숙소에서 짐을 뺀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위문 공연을 위주로 활동을 이어나갔을 상황이 지쳤을 법도 한데 무대 위의 브레이브걸스는 그 어느 그룹보다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무대를 펼치는 그들의 모습에 ‘대충’이라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종일관 잃지 않는 미소와 탄탄한 보컬, 국군장병들의 응원이 어우러져 프로 못지않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 뚜렷한 개성과 존재감

노래도 노래지만 각 멤버들의 개성과 존재감이 대중들의 눈에 띄었다. ‘꼬북좌’ 유정의 미소를 시작으로 매력적인 음색과 탄탄한 보컬의 ‘보컬좌’ 민영, 비주얼 ‘왕눈좌’ 은지, 걸크러쉬 ‘단발좌’ 유나까지 특정 멤버만 주목받는 아이돌 시장에서 각 멤버들의 매력이 잘 나타났다.

# ‘롤린’의 역주행이 주는 메시지

대중들의 시선에 이들의 역주행은 단순히 ‘좋은 음악’ 이상의 의미가 있는듯하다. 노래 한 곡의 역주행으로 바라던 꿈을 완벽하게 이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시들한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무대에 서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에 대중들이 반응했다. 누구나 꿈을 좇으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이런 이들에게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이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역주행을 발판 삼아 ‘브레이브걸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대중의 기대가 크다./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