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 삼성사원→기자→슈퍼모델→배우... “가장 多한말 =죄송합니다”(‘유퀴즈’)[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3.11 06: 49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진기주가 등장해 직업 변천사를 공개했다.
10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97회에서는 ‘이직의 기술’ 특집이 펼쳐졌다.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메두사' 역할을 했고 현재는 한의사로 활약 중인 박미경 자기님이 등장했다.

메두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녀는 “당시에는 대본 리딩을 시켜보고 ‘이 역이 맞겠다’하면 배역을 줬다. 당시에 감독님이 공주보다 예쁜 애들이 악역을 하는 거야 라면서 (메두사) 배역을 줬다” 설명했다. 당신에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가 많았다고. 아이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으면 째려 보면서 팬서비스를 해주기도 했다고.
이어 등장한 회사원 출신 천체 사진가 권오철 자기님. 14년의 회사생활에 대해 그는 “한글자로 줄이면 헬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슨 요일이 제일 싫었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그는 “다 싫어. 다 싫어”라고 말했다. 이어 “토요일에도 일했다”라고 덧붙였다.
회사에 다닐 때와 비교해서 뭐가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그는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다. 지옥철 안 타도 된다. 정년이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선택할 수 있다. 하기 싫은 일은 안하고 굶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그는 “어차피 인간은 우주 먼지다. 어차피 우주 먼지라면 행복한 우주 먼지가 되자. 인생 되게 짧다. 어영부영하다보면 향 맡고 있는 거다. 병풍 뒤에서”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향 얘기 나오니까 번쩍 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배우 진기주. 이직의 끝판왕 이직의 고수인 그녀는 삼성의 집 나간 딸에서 배우로 변신했다. 진기주는 “어렸을 때 언로인이 하고 싶었다. 기자 할지 아나운서 할지 고민을 했다. 아버지가 기자다. 기자를 장래희망으로 적은 것도 아빠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막상 전공은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기주는 “슬픈 사실이다. 점수 따라서 진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막상 공대를 가고 나니까) 잘못 선택했다. 지금도 컴맹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삼성에 들어가서는 마냥 재밌었다고. 이어 그녀는 “회사 다닐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네'였다. 퇴근할 때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약속을 물어보는 팀장님한테 “네! 약속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고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삼성을 퇴사하면서 연기자를 꿈꿨다는 진기주. 그녀는 “(연기자를 한다는 게) 용기가 안 났다. 그래서 토익학원을 등록했다. 토익점수가 만료됐다는 연락이 와서 갱신하러 갔다”라고 말했다.
이후 시작된 기자생활. 그녀는“유년기에 꿈꿨던 일이라 ‘진기주 기자’라고 불리는 게 뿌듯했다. 개인적인 시간이라고는 머리 감는 시간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머리를 감다가 토가 나왔다. 눈물도 나왔다. 왜 우는지 모른다. 근데 계속 울었다”라고 정신없이 바빴던 당시를 회상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가장 많이 했던 말도 '죄송합니다'라고. 이후 슈퍼모델이 도전하고 연기자로 발돋움한 진기주. 그녀는 “오디션을 하면서 주눅이 많이 들었다. 계속 떨어지면서 조바심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만난 작품이 ‘두번째 스무살’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현장에 삼성 동기들이 커피차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기주는 “저는 삼성의 막내동생같은 느낌이다. (동기들) 대신 퇴사를 하고 어떻게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해가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연기자 일에 대해서 그녀는 “자존감이 많이 깎이지만 흥미로워서 좋다.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각 분야에서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풀어 선물을 제공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