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통해 사회 볼 것" '심야괴담회' 김구라X김숙, 정규편성 더 강하게 돌아왔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3.11 14: 37

 '심야괴담회'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임채원과 김호성 PD는 괴담을 통해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구라 역시도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1일 오후 녹화 중계된 MBC '심야괴담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김숙, 김구라, 황제성, 임채원, 김호성 PD가 참석했다.
'심야괴담회'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이 됐다. 김숙은 "처음에 정규 편성이 안 될줄 알았다"라며 "하지만 첫 방송 이후 반응이 너무 좋았다. 주변에서 '전설의 고향' 보는 기분이라는 말을 들었다. 없었던 콘텐츠여서 목말라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심야괴담회' 방송화면

임채원 PD는 김구라를 새롭게 영입했다. 임 PD는 "김숙의 가모장 리더십을 내세울려고 했었다. 김숙은 스토리 텔러로서 역할이 있다. 진행 역할을 나눠가질 다른 MC가 필요했다. 그래서 김구라를 모셨다. 김구라는 귀신 이야기를 안 믿어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으면 좋겠다. 파일럿에서 곽재식 박사가 괴심을 파괴하고 산통을 깬다고 비난도 들었는데, 김구라와 곽재식 박사가 괴심 파괴 브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했다. 
'심야괴담회' 방송화면
김구라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프로그램이 제 인생을 바꿀 수는 없다. 욕받이로 섭외된 기분이지만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채원 PD 역시 괴담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임 PD는 "저도 괴담을 믿지 않았는데 3년 정도 계속 들여다 보니보니까. 짧은 글 안에서 임팩트가 있다. 양질의 이야기가 있다. 찰나적으로 소모되기 아깝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쇼들이 있었는데, 본능을 건드리는 감정을 건드리는 쇼다. 틈새 시장을 노려보자는 마음이다. 청소년들에게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상파가 올드미디어라서 젊은 층을 끌어당기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괴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구라는 "소재에는 공감을 못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 흘러가는 방식에는 관심이 있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의심을 갖고 듣고 있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 현상이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의구심이 든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CCTV와 영상쪽에 관심이 많다. 두루넷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 25년전부터 괴담이 온라인을 통해서 퍼져 있었다. 찍혀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숙과 김구라는 함께하는 허안나와 황제성과 곽재식 박사와 심용환 작가와의 호흡을 칭찬했다. 김구라는 "허안나와 황제성의 리액션이 참 좋다. 곽재식 박사와 심작가도 무서워하면서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했다. 
'심야괴담회' 방송화면
정규와 파일럿의 가장 큰 차이는 영상미와 사회적인 메시지였다. 김호성 PD는 "영상도 중요하지만 저희와 'PD 수첩'을 했기 때문에 사회적인 메시지 역시도 다룰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와 제작진은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구라는 임하룡 등 윗세대 선배들을 언급했고, 김숙은 류승룡, 임 PD는 박나래, 김 PD는 정우성과 공유와 아이유 등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전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괴담들을 치밀한 과정을 통해 선정하고 검증해서 방송에 내보낸다. 김호성 PD는 "공포라는 것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따라서 다르다. 20명이 넘는 제작진이 검토하고 점수를 매겨서 방송에 나갈 괴담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이방인이 된 느낌이다. 괴담 파괴자가 아니라 여러 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왔다. 이방인으로 보지 말아주시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짚을 부분 있으면 짚어드리겠다.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김숙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연을 많이 보내주시면 좋겠다. 혹시나 제가 좋아하는 영상을 가지고 계신다면 제보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호소했다.
제작진은 괴담을 통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임 PD는 "괴담의 희생양은 사회적인 약자들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는 조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괴담은 계속 될 것 같다. 괴담을 통해서 사회를 보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야괴담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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