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전 세계 고추 많이 먹었지만 이탈리아 고추 못 먹어봤다" ('쇼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3.12 16: 09

방송인 홍석천의 ‘쇼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유튜브 ‘모비딕’ 채널에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오빠 홍석천 인터뷰에서 제시가 급발진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제시의 ‘쇼터뷰’ 새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는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오빠 ‘톱게이’ 홍석천이었다. 홍석천은 등장하자마자 조정식 아나운서에게 커피를 건넸고, “내 스타일은 아닌데 둘 중에 고르라면 쟤 밖에는 없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쇼터뷰’에 출연한 ‘말왕’을 자신의 스타일로 꼽았다.

유튜브 영상 캡쳐

홍석천은 지상파 3사 공채 합격자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KBS 12기 공채 개그맨, SBS 공채 방송 작가, MBC 탤런트 특채로 합격한 것. 홍석천은 “공식 데뷔일은 군대 있을 때 ‘전국노래자랑’ 나가서 연말 결산 인기상을 받았다. 그게 1992년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올해로 51살인 홍석천은 “커밍아웃 하면서 ‘뽀뽀뽀’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30살에 커밍아웃을 했다. 중학교 이 때부터 ‘난 좀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 사람들의 시선, 종교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30살 때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시기라서 2000년도에는 나 같은 사람도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커밍아웃을 했는데 똑같았다. 그래서 한 3년 일을 못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나이트클럽 DJ를 했다면서 랩 실력을 뽐냈다. 이 가운데 제시는 “어떤 고추가 좋으냐. 제일 맛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은 “전 세계 고추를 되게 많이 먹어봤는데, 이탈리아 산을 못 먹어봤다. 이탈리아 고추의 매운 맛이 있는데”라며 “오늘 의상도 고추 색깔을 입고 왔다”고 웃었다.
3년 동안 방송 일을 못한 홍석천은 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는 녹록치 않았다. 방송국이 거의 테러를 맞을 정도로 거센 항의가 있었던 것. 홍석천은 “드라마 안에서 커밍아웃한 걸 넣어주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홍석천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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