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가 기안84에게 5년만에 진솔한 속내를 밝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는 헨리와 기안84가 강원도 정선으로 우정 여행을 떠났다.

저녁이 되자 두 사람은 모닥불을 피우고, 맥주를 한 잔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기안84는 "우리는 알고 지낸 지 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긴장감이 있다"며 "평생 권태기 안 올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했다.

한편, 술을 마신 헨리는 "평소 술을 즐겨하지 않는다. 십몇년 동안 취한적이 없다"며 "술을 잘 못하다보니 사람들하고 친해질 수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그 때 엄청 울었다"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공개했다. 이야기를 듣던 기안84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 헨리를 좀 알게 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안84는 "근데 나는 너가 그때 좋았어. 중국에서 영화 찍을 때"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헨리는 "난 그때 너무 힘들었다. 그때 중국까지 와줘서 너무 힘이 됐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기안84는 "생각해보면 너랑 내가 제일 많이 같이 다녔다"며 "그런데 다닐 때마다 새로워"라며 놀라워했다. 헨리는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녀야 하는 사이. 데스티니. 운명이다"라고 밝혀 기안84를 웃음짓게 했다.

노래를 마친 기안84는 야외 취침 준비를 시작한다. 이른 저녁 시간에 취침 준비를 하는 기안84를 본 헨리는 "형 왜 이렇게 급하게 자요? 내가 그렇게 싫어요?"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헨리의 반응에도 기안84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는 게 추억을 만드는거다"라며 꿋꿋하게 취침 모드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는 "지금 저녁 7시고, 내일 아침 8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13시간 잘 수 있겠다"라며 어이없어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그정도면 신생아 아니냐"며 폭소했다. 걱정과 달리 기안84와 헨리는 바로 잠들었다. 헨리는 "추워서 잠이 잘왔다. 인생 신기록이다. 8시에 취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헨리가 '펜션이나 숙소에 가서 자자'고 했으면 따라가서 자려고 했는데, 헨리가 그런 말을 안하더라"라며 "생각보다 근성있는 친구. 돌바닥에서 13시간을 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헨리는 "자보니까 오늘 아니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며 "끝까지 가는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잠에서 깨어난 기안84는 헨리의 생사를 확인했다. 하지만 헨리는 코를 골며 숙면 중이었다. 이어 헨리는 "너무 추워"라며 몸을 일으키고는 "형이 '이게 모두 다 추억'이라고 이야기해서 그 생각으로 버티며 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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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