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보기에서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중고 거래 앱에 올라간 자신의 시간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유재석의 ‘위드 유’가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은 직장인 주린이(주식+어린이)들과 만나 주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경제 신문을 구독하고 많은 전문가들에게 배웠던 ‘주식 철학’을 전했다. ‘마이너스의 손’임을 토로한 ‘주린이’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나온 깨알 조언까지 대방출했다.
유재석은 S전자 얘기를 하며 “내가 이걸 미리 알았다면..S 전자를 단 몇 주라도 10주라도 사놨을 걸”이라고 후회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투자자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라는 자막과 함께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라는 이미지를 자료로 사용하며 자료 출처를 루리웹이라고 했다.

그런데 해당 이미지를 만든 원작자 윤직원 작가가 항의하고 나섰다. 윤직원 작가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구독자분들의 제보로 저작물 도용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며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제 그림을 허가 없이 사용하셨네요. 제 그림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등 비영리적 목적의 개인 사용은 허락하고 있지만, 상업적 용도의 무단 사용은 금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놀면뭐하니?’에서는 상업적 목적으로 제 이미지를 사용하였음은 물론이고, 출처 표기도 잘못한 상황입니다”며 “제작진이 ‘루리웹’에서 제 그림을 발견하셨다 하더라도 출처를 이렇게 표기해선 안 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콘텐츠가 머무는 정거장이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저작권자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후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상황을 파악하고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문제가 된 이미지를 삭제해 편집했다.
더불어 제작진은 14일 공식 SNS에 “안녕하세요, ‘놀면 뭐하니?’ 제작진입니다. 84회 차 방송에 사용된 자료 중 특정 그림의 출처 표기를 정확히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작진은 어제 방송 직후 상황을 인지하고 원작자인 윤선영 작가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입니다. 연락이 닿는 즉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저작권 협의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프로그램 제작으로 ‘놀면 뭐하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