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장동윤이 유재석을 포함한 베테랑 멤버들을 완전히 속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런닝왕조실록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주역 장동윤, 금새록, 박성훈, 김동준이 출연했고, 장동윤은 반전 목소리와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소년 비주얼과 달리 중저음의 보이스를 자랑한 장동윤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출신으로 엄친아로 유명하다. 재학시절 '재치있는 신고로 강도 막은 청년들'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뉴스에 출연했고, 이를 계기로 배우로 데뷔했다.
유재석은 "수능에서 수리영역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놀랐고, 이광수는 "난 수리영역 4점을 받았다"며 부러워했다. 이에 김종국은 "그 정도면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냐?"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런닝왕조실록 레이스'는 최종 악령 2인을 잡아야 했고, 2인 중 한 명은 장동윤이었다. 인간 틈에 숨어든 악령은 3가지 히든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각자 카메라에 대고 하트 3개 만들기, 모든 멤버의 이름표 한번씩 만지기, 다른 멤버와 같은 층에 있을 때 악령 둘이 손잡고 총 1분 이상 있기 등이었다.

장동윤은 멤버들의 이름표를 만지다가, 유재석에게 발각됐고 "이번에 확실한 한 분이 나왔다. 악령 1명이 나왔는데, 그 분이 좀 실수를 했다. 이름표를 만지는 게 미션이었던 것 같다. 노비팀이 게임을 끝내고 와서 동윤이가 이름표를 만졌다"고 밝혔다.
장동윤은 "해명할 수 있다. 그냥 어깨를 만진 것"이라며 "모두의 이름표를 만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장동윤의 이상한 동선을 강조하면서 '악령'임을 거듭 주장했고, 결국 2번째 재판 만에 검거됐다.
마지막 서바이벌 미션에서 장동윤은 하하, 유재석, 이광수, 금새록 등 멤버들을 만날 때마다 '손 잡고 이마 맞대기'를 시도했다. 다들 장동윤을 의아하게 바라봤고, 이마를 쉽게 내 준 유재석이 최후의 재판에서 악령으로 지목됐다.
알고 보니 유재석은 악령이 아니었고, 장동윤과 금새록이 악령으로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동윤은 이마 맞대기를 빙자해 멤버들과 일부러 손을 잡고 다니면서, 금새록과 대놓고 히든미션을 수행한 것.
'런닝맨' 멤버없이 게스트만 둘이 미션을 수행한 건 몇 년 만에 처음이었고, 양세찬은 "내가 오늘 게스트 둘이 악령일 것 같다고 했잖아"라며 아쉬워했다. 유재석은 "어쩐지 동윤이가 (금새록이 있는) 이쪽을 안 보더라. 내가 마지막에 소름이 돋았다"며 차분하게 미션을 수행하고 멤버들을 속인 장동윤에게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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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