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구혜선 "♥썸남과 연애하려고 노력..날씨 문자 보낸 그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3.15 12: 12

'라디오쇼' 구혜선이 한달 수입부터 썸남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배우 구혜선이 출연했다.
구혜선은 "라디오는 오래됐다. 목소리가 저음인데 활동할 때는 하이톤이었다. 나이를 먹으니까 그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며 "'라디오쇼'를 정말 재밌게 듣고 있는데, 박명수 선생님 뵈려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DJ 박명수는 "'수미산장'에서 만났는데 매력이 많더라. 그리고 '수미산장'에서 구석에 있는 모퉁이에 설치 미술을 해줬다. 못하는 게 없다"고 칭찬했고, 구혜선은 "배우는 부업이다. 실제로는 종합예술을 하고 있다. 일단 그림 그리는 화가 직업, 뉴에이지 음악 만드는 작곡가,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것들을 다 같이 섞어서 할 수 있는 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속된 말로 하나의 전문화가 안 돼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물었고, 구혜선은 "여러 가지를 해야 하나의 전문적인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과목을 가르치는데 여러 가지를 배워야 한 가지를 잘할 수 있다는 철학이 있다"며 "하나만 잘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커피를 하면 여러 가지를 알아야 하는데 한 가지를 잘하려면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섭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내비쳤다. 
박명수가 "200평 저택을 공개했나?"라고 묻자 "예전에는 가족이 많았을 때다. 가족이 키우는 강아지들도 살았다.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데, 방 하나, 거실 하나 있다. 200평 저택이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구혜선은 "한 달 일하면 1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고 했다. 
박명수는 "일년에 한 달만 일하는 거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10년에 한 달 일하는 거다. 이제 일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꽃보다 남자'에서 번 돈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며 웃었다. 
성균관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구혜선은 "영상학을 공부하고 있다. 내가 원래 공부하는 걸 워낙 좋아하고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부를 할 생각으로 시작한 거다. 감정 콘트롤 하는 데 공부하는 게 좋다. 감정을 많이 쓰는 일이다 보니까 학문으로 가라 앉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1세대 얼짱 출신으로 "중학교 때 연습생으로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인기가 많았다고 하던데 정말 순진했다. 남자 손 한번도 안 잡아봤다. 일단 여고생이었고, 학교와 집이 5분 거리였다. 엄마가 학교 길을 다 보고 있어서 끝나면 바로 집에 갔다"고 말했다.
연습생 생활을 거쳐 YG와 계약한 구혜선은 "내가 연습생인 걸 부모님께 오래 숨겼고, 회사랑 계약할 때 말씀드렸다. 처음에는 굉장히 반대하셨다. 신문에 얼짱이라고 나니까 헛바람들까 봐 싫어하시더라. 그런데 큰 회사에서 계약하자고 하니까,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믿을만한 어른들이 나오셔서 부모님을 설득하니까 이해하셨다"고 했다.
구혜선은 인생작 '꽃보다 남자'에 대해 "정말 행운이고 로또"라며 "작가님, 감독님과 첫 미팅을 할때 생각보다 자존심을 굉장히 부렸다. 그 분들이 처음에 미팅했을 때 본인들이 원하는 주인공 여성상을 얘기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건 그렇지 않다. 여자가 반드시 이런 행동을 취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가님이 '저건 잔디 캐릭터야'라고 생각했다더라. 보통 신인들이 제작자와 미팅할 땐 '잘봐주세요'라고 하는데, 내 생각을 어필했다. 싫어하실 수도 있었는데 같이 하자고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구혜선에게 사랑이란?" 질문에 "최근 내 기사에 '열애중'이라고 하던데, 아직 열애중인 건 아니다. 나한테 그런 존재가 생겼다는 걸, 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연애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 될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상대가 이게 자기 얘기인 지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명수는 "상대에게 넌지시 얘기했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그래서 오해가 생길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연락하는 분이 있다면 당신이다. 이거 '썸인가? 나인가?' 하는 그 분"이라고 힌트를 줬다.
구혜선은 "일단 나는 관심없는 사람한테는 아침에 절대 문자 안 한다. (썸남에게) '날씨가 좋네요' 이런 걸 보내는데, 이건 용건 없는 문자"라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모닝 텍스트 받은 분 중에 '오늘 날씨가 좋네요'를 받은 남자 분은 움찔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구혜선은 "요즘 여러가지 일을 해서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그래도 자비를 베풀어달라"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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