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한국 최초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오늘(15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2021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가 진행된 가운데, '올해의 레코드' 트로피는 빌리 아일리시 품에 안겼다.
이날 '2021 그래미 어워드' 빌리 아일리시는 메건 더 스탤리언을 향해 남다른 팬심을 전하며 "당신이 더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빌리 아일리시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하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한 빌리 아일리시 이외에도 '2021 그래미 어워드'의 주요 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노래'는 허(H.E.R)에게 돌아갔다. 허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 여기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의 노래 다 올해의 노래였다"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허는 "우리는 페이스타임을 통해 노래를 썼다. 나의 두려움이 이렇게 변화를 낳을 줄 몰랐다. 내가 음악을 스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목소리, 펜, 재능을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하다.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할 말을 잃었어요. 믿을 수가 없네요"라고 감격했다.
'2021 그래미 어워드'의 '올해의 앨범'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다. 그는 코로나19 격리 기간 상상 속 멜로디와 스토리를 담아낸 앨범 'folklore'로 '올해의 앨범'을 거머쥐었다. 'folklore'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면서 2020년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등극하기도.
이날 테일러 스위프트는 "저랑 같이 협업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내가 유선으로 일을 해서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도 만나고 싶고 격리 기간 동안 이 곡들을 작업하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면서 "항상 두 번째로, 세 번째로 음악을 들려드리는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고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레코딩 아카데미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마룬5(Maroon 5)와 'Beautiful Mistakes'를 발매한 메건 더 스탤리언은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메건 더 스탤리언은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메건 더 스탤리언은 "울고 싶지 않아요"라며 "먼저 모두에게 멋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 다 멋진 분들이에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 몸에, 제 생명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2021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컨트리 앨범' 상은 컨트리 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미란다 램버트가 차지했다. 미란다 램버트는 "감사합니다. 우리가 다시 모여서 이렇게 인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린 이렇게 컨트리 음악 안에서 가족과 같다. 이 카테고리에 있는 모든 뮤지션들에게도 감사하고 가족, 남편, 매니저 모두 보고 싶고 크루들도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수많은 히트곡으로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팝스타 두아 리파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을 받았다. 두아 리파는 "감사합니다. 'Future Nostalgia'는 제 삶을 바꿔놓은 세상과도 같다.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해준 앨범이다"라며 "지난 앨범을 낸 이후에 슬픈 음악만 낼 줄 알았는데 이 앨범으로 행복한 앨범을 내게 됐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게 행복이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들 덕분에 가능한 상이다"고 밝혔다.
또한 두아 리파는 "여러분이 해주신 모든 것들 감사드린다. 매니저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저를 위해 싸워주시는 스태프분들도 감사합니다. 저에게 정말 큰 의미다. 프로듀서, 작곡가 모두 감사하고 집에서 보고 있는 가족, 친구들 사랑합니다"라며 '2021 그래미 어워드'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트로피를 거머쥔 해리 스타일스는 "저와 함께 이 레코드를 만드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 첫 앨범이 나온 이후에 처음으로 같이 쓴 곡이었다. 콜롬비아에 있는 매니저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감사드리고 싶다. 후보에 오른 모든 곡들이 다 대단한 곡이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비욘세는 "감사합니다. 너무 영광이고 설렙니다. 아티스트로서 내 역할은, 그리고 우리의 역할은 이 시대를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어려운 시대였다. 여러분들의 정신을 격려하고 싶다. 모든 흑인 아티스트들에게도 격려하고 싶다. 내가 9살 때부터 열심히 뛰어왔는데 이런 아름다운 밤을 맞이하게 될 줄 몰랐다. 두 딸과 아들이 보고 있는데 정말 사랑스럽고 너희들의 엄마로서 자랑스럽다. 오늘 밤으르 즐기길 바랍니다"라며 '베스트 R&B 퍼포먼스'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실 '2021 그래미 어워드'의 가장 큰 축제는 바로 방탄소년단의 첫 단독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자 후보인 동시에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비록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은 아쉽게 이뤄지지 못했지만, 카디 비(Cardi B), 다베이비(DaBaby), 도자 캣(Doja Ca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두아 리파(Dua Lipa),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로디 리치(Roddy Ricch),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과 함께 '그래미 어워드' 퍼포머 명단에 합류하면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2021 그래미 어워드' 방탄소년단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고층 빌딩에서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무려 3차례나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또한 28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상위 50위 안에 들거나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4주 연속 4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8위에 안착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에서 2020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팝스타로 뽑혀 K팝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방탄소년단은 형형색색의 컬러가 돋보이는 슈트를 매치하면서 '2021 그래미 어워드'에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하나가 된 듯한 칼군무는 물론, 특유의 힐링과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 역시 킬링 포인트.
특히 방탄소년단은 서울의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무대 구성과 수십개의 조명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2021 그래미 어워드'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프닝이 아닌 시상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공연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래미 어워드' 측에서 방탄소년단을 얼만큼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단독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늘(15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탄소년단의 특집 다큐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BREAK THE SILENCE: THE MOVIE)'가 방송된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2019년 방탄소년단의 첫 스타디움 월드투어 비하인드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개봉되어 국내외 방탄소년단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 다음은 '제63회 2021 그래미 어워드' 제너럴 필드 수상자 리스트
▲ 베스트 컨트리 앨범 - 미란다 램버트
▲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 해리 스타일스
▲ 베스트 라틴 팝 or 어반 앨범 - 배드 버니
▲ 베스트 랩 송 - 메건 더 스탤리언
▲ 베스트 팝 보컬 앨범 - 두아 리파
▲ 베스트 R&B 퍼포먼스 - 비욘세
▲ 베스트 뉴 아티스트 - 메건 더 스탤리언
▲ 올해의 노래 - 허(H.E.R) 'I Can't Breathe'
▲ 올해의 앨범 - 테일러 스위프트 'folklore'
▲ 올해의 레코드 - 빌리 아일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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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2021 그래미 어워드' 생중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