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강원래 "子에 불쌍한 아빠로 비치는 것 힘들어..내 탓"[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3.15 23: 46

‘신박한 정리’ 강원래, 김송 부부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서로를 위해 집 정리를 원했던 두 사람은 아들까지 모두에게 완벽 맞춤형이 된 집을 보며 감동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는 강원래, 김송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20년 동안 살고 있는 집의 정리를 의뢰하며 극과 극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강원래는 집에 대해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우리 집이 20년 된 집이다”라고 말했고, 김송은 “심란하고 어수선하고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집을 소개하면서 “이사온 지 20년째 됐다. 처음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했는데 짐이 하나씩 쌓였다. 버리지 못하고 쌓이다 보니까 불편하게 된 것 같다. 내 아내는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고, 나는 버리고 싶지만 몸이 안 움직여 지는 성격이다 보니까 집이 지저분해졌다”라고 말했다.
김송은 “살면서 정리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방법을 모른다. 서랍 작은 한 칸을 정리하는데 두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하며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털어놨다. 
강원래는 “몸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아내에게 집 정리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의뢰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강원래와 김송은 짐으로 가득 찬 집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아들 선의 그림으로 가득 찬 방부터 김송의 옷이 꽉 차 있는 방까지 짐이 가득했다. 강원래는 “액자가 비뚫어져 있으면 밥 먹다가도 계속 생각난다. 그런데 아내는 액자가 있는 줄도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김송과 전혀 다른 성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원래는 “바꿀 수 없는 처지라는 게. 행동에 제약이 있으니까. 왜 이제는 내가 저런 것조차 못 할까 한다. 내가 마음은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속병도 좀 생기고”라고 털어놨다.
김송이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제품들이 가득 차 있는 방도 공개됐다. 김송은 “창피했다. 남들이 봤을 때는 정리가 아니고 그냥 나열해 놓은 거다. 정리에 대해서 잘 모른다. 정리 잘하는 사람들 보면 굉장히 부럽다”라고 말했다. 
강원래와 김송은 서로를 위해서, 그리고 아들 선이를 위해서 집 정리에 나섰다. 두 사람은 짐을 정리하면서 연애 시절의 편지를 발견하고 읽어보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집 정리가 이어졌다.
강원래와 김송은 하나 뿐인 아들 선에 대한 각별한 마음으로 애정을 전했다. 선이는 강원래와 김송의 연결고리이기도 했다. 김송은 “선이를 43살에 낳았다. 50살이 되니까 힘들더라. 갱년기까지 겪다 보니까 옆에서 선이가 노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달리더라. 최근 선이의 출산 영상을 봤는데 새벽 5시까지 울었다. 너무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강원래는 아들에 대해서 “지금도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는 게 이런 행복이구나’ 한다. 아내 만나기도 잘했고, 사고 나기도 잘했고. 여태까지 모든 일들이 다 긍정적으로 해석이 된다. 선이 때문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선이를 봐서 다가가려고 했는데 선이 친구들이 날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해서 순간 멈짓해지더라. 선이가 나를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선이가 눈물이 많아지고 여려진 게 내 탓인가 생각된다”라며, “힘없는 아빠, 불쌍한 아빠로 비쳐지는 모습이 내가 좀 힘들다.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해주고 싶은데 못해서 안타깝다. 선이가 어렸을 때 걸음마를 처음 할 때 휠체어를 밀면서 했다. 그때 참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아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이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을 본 후 강원래와 김송 모두 울컥했다. 거실은 강원래의 휠체어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완벽하게 정리돼 있었다. 매트를 치우고 거실에 가득했던 블록도 정리했다. 강원래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거실을 바라보고 울컥했고, 김송 역시 감동한 모습이었다. 
김송은 정리된 집을 보는 내내 웃음을 지었다. 약 상자부터 아들의 간식함, 강원래가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된 식재료 등을 보며 활짝 웃었다. 김송이 웃는 모습을 보자 강원래 역시 기분 좋아했다. 이들은 시종일관 웃으며 기분 좋게 변신한 집 안 구석구석을 확인했다. 김송에게 정리된 집을 선물하고 싶었던 강원래의 마음이 잘 전달된 변신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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