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해냈다!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만 총 3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받은 윤여정, 아카데미 입성에 성공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은 지난 15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각) 2021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후보작(자)를 발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글로즈, ‘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와 경쟁하게 됐다.

윤여정은 이미 ‘미나리’로 연기상 32관왕을 기록 중일 정도로 현지에서 극찬받고 있다. 일찌감치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게 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윤여정이 수상까지 하며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나리’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를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정이삭), 각본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음악상(에밀 모세리)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감독상 부문과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 부문 역시 주목받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해 선댄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전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 협회에서 통산 91관왕을 달성했다.
세계 영화계의 관심 속에서 아카데미에서도 6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미나리’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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