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10대 임산부 세진 완벽 변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3.16 09: 00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배우 이유미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4월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뜨거운 화제작으로 부상한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에서 주인공 세진 역을 완벽하게 연기한 이유미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CF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 12년 차에 접어든 이유미는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어떤 역할도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영화 스틸사진

먼저 들어는 봤지만 본 적은 없는 10대들의 세계를 그려 논쟁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던 영화 ‘박화영’(감독 이환)에서 눈치 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박화영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세진 역으로 씬스틸러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비행 청소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난생처음 흡연을 하는 연기에 몰입했으며, 웃음기를 머금은 귀여운 말투를 가졌지만 화가 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반전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스틸사진
이유미는 ‘박화영’에 이어 이환 감독의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에서도 가출 청소년 세진 캐릭터를 부여받아 흡인력 높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유미는 무책임한 어른들과 세상에 외면받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려 발버둥 치는 소녀로 분했다. 
답답한 현실로부터 벗어나 유일하게 자유로움을 느끼는 세진의 롱보드 라이딩신을 위해 이유미는 롱보드를 직접 배우는 열정도 아끼지 않았다고. ‘어른들은 몰라요’는 2018년 ‘박화영’으로 거리를 떠도는 가출팸의 현실을 지독하리만치 생생하게 그려내며 성공적인 장편 데뷔를 마친 이환 감독의 두 번째 문제작. 지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KTH상을 수상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바, 이번에도 어른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곳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어두운 실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현실 그 이상의 모습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MBC
한편 쇠락하는 조선업 도시에서 댄스스포츠를 하는 여상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땐뽀걸즈’에서 이유미는 공부는 못하지만 댄스스포츠는 잘 하고 싶은 풋풋한 거제 소녀 김도연을 연기했다. 춤과 경상도 사투리를 배우며 열정을 뽐낸 결과, 댄스스포츠에 대한 꿈을 키우는 발랄한 도연 그 자체가 되어 거친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완벽한 인생을 꿈꾸는 이들의 타임워프를 그린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는 리세터 김세린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렇듯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유미는 ‘어른들은 몰라요’ 외에도 2021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에 캐스팅되어 라이징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4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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