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찾으려 노력중" 기로에 놓인 신화, 불화 딛고 23년 우정 이어갈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3.16 09: 49

23년 차 장수 그룹 신화가 멤버 간의 불화로 데뷔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이했다. 에릭의 폭로를 시작으로 에릭과 김동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대화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출발에 나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릭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 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 놓을게. 내일 라이브 초대해줘"라고 덧붙이며 멤버 김동완을 태그해 해당 인물이 김동완임을 암시했다. 

이에 김동완 역시 SNS에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하다"라며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글을 남기며 에릭과 상반된 입장을 보여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동완의 글에 에릭은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표적’ 활동 때부터니 2015-2021년 대략 6년간 단톡에 없었고 저에게는 차단 이후로 바뀐 번호도 없었다. 군백기 이후 앨범 준비하는 매년 1년 전부터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진행해왔는데 제작진과의 소통을 제가 모르겠냐"며 지난 6년 간 김동완의 당일 펑크와 거절로 제대로 일정을 잡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어짜피 코로나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중이라서 이런식으로 할거면 앞에서 친한척 하지말고 그냥 때려치자하고 작년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6년대 3개월이다. 하도 열받아서 잠시 서로 우리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냉정히 생각 좀 해보자 가진 3개월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 인정하고 사과한다. 근데 그에서 말하는 그 제작진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 게 내가 맞는지"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신화 멤버들 사이에 오랜 시간 갈등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자 팬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갑론을박을 벌였고, 에릭은 팬들의 날 선 글을 캡처해 반박하며 설전을 이어 가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멤버들은 수습에 나섰다. 김동완은 15일 네이버NOW ‘응수씨네’에 출연해 “해체는 말도 안 된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약 올라서 끝까지 버틸 거다. 우리는 어떻게든 간다. 저희 여섯 명 모두 버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해도, 걱정도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에릭과 김동완이 각각 SNS에 소주잔 사진과 함께 멤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에릭은 "서로 오랜시간 서운했던 포인트가 많이 쌓여서 많은 얘기중에 있습니다. 해결책을 찾으려 멤버들 노력중에 있으니 신화팬 분들이라면 개개인에 대한 비판은 멈춰주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고, 김동완 역시 "멤버들끼리 만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오해가 많이 쌓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6년 간 곪아왔던 갈등이 끝내 터져버린 신화. 23년 장수그룹이라는 타이틀 아래 늘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신화이기에 그 이면에 가려진 멤버들 간의 불화가 팬들과 대중에게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터. 마침내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선 이들이 해묵은 오해와 갈등을 청산하고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신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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