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가 솔비(권지안)가 자신의 작품인 '케이크'와 관련해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솔비는 15일 자신의 SNS에 "케이크는 나에게 고통도 줬지만, 예술적 영감도 줬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모든 절망과 희망은 마주 보고 있듯, 케이크는 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 군중 속 화려한 모습,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소비되고 외면받고 버려진 케이크는 지독하게도 나를 닮아있었다. 그래서 더 가슴 아팠다"라면서 "그래서 다시 생명을 넣어주고 싶었고, 그것은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희망이라 느꼈다. 그렇게 케이크는 예술작품으로 부활했다"라고 케이크 작품에 자신을 투영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인생은 케이크처럼 위태롭다. 어느 순간 머리가 하얗게 센 부모님은 병마와 싸우시고, 만년 철부지일 것 같던 나는 조금 더 나아질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무엇이 예술일까?'라는 끝없는 질문 속에서 나는 그 답을 함께 찾아보고 싶다"라는 솔비다.
솔비는 지난해 12월 말 '표절'이 이슈가 된 시점을 계기로 '케이크'를 모티브로 삼아 'Just a Cake' 시리즈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솔비가 디자인한 케이크를 판매하는 카페에서 곰팡이 케이크를 판매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카페 측은 공식 SNS에 "고객이 전시된 케이크를 원했고,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실수로 판매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해 해당 논란을 키웠다.
결국 솔비가 직접 자신의 SNS에 "여러 사정을 불문하고 이번 일로 이름에 대한 책임을 더욱 통감하게 됐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 다음은 솔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케이크는 나에게 고통도 줬지만, 예술적 영감도 줬다. 모든 절망과 희망은 마주 보고 있듯, 케이크는 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 군중 속 화려한 모습,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소비되고 외면받고 버려진 케이크는 지독하게도 나를 닮아있었다.
그래서 더 가슴 아팠다...
그래서 다시 생명을 넣어주고 싶었고, 그것은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희망이라 느꼈다. 그렇게 케이크는 예술작품으로 부활했다.
인생은 케이크처럼 위태롭다...
어느 순간 머리가 하얗게 센 부모님은 병마와 싸우시고, 만년 철부지일 것 같던 나는 조금 더 나아질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
매달 가나 아틀리에는 똑같은 오브제를 작가들에게 나눠준다. 이번 블루투스 스피커는 나에게 기회였다. 음악과 미술은 내 인생의 전부고 내 인생은 예술 작업의 재료다.
1년 가까이 준비한 신곡 'Angel'은 대중이 아닌 미술 작품을 소장하는 낙찰자에게 선공개된다. 차후 소장자의 동의 여부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공개를 원치 않으면 그 곡은 소장자만을 위한 음악이 된다.
'무엇이 예술일까?'라는 끝없는 질문 속에서 나는 그 답을 함께 찾아보고 싶다.
그러다 보면 그 알맹이가 나오지 않을까?
/nyc@osen.co.kr
[사진] 솔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