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박인환 '나빌레라', 막장 드라마 소화시킬 착하고 순한맛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3.16 15: 47

“코로나19 시국에 꼭 봐야 할”
발레하는 박인환과 송강이라니. 뜻밖의 투샷이지만 엄청난 감동과 브로맨스가 예고되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가 막장 드라마 홍수 속 착하고 예쁘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드라마로 안방을 찾는다. 
22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둔 ‘나빌레라’는 인생의 황혼기에 가슴 속 깊이 간직해온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 날아오르려는 70세 덕출(박인환 분)과 고된 현실에 부딪혀 방황하는 23세 채록(송강 분)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 한동화 감독은 “‘나빌레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서 겪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가장 덕출이 꿈을 위해 발레에 도전하지만 가족을 잃고 외롭게 방황하던 채록을 만나 아름다운 브로맨스를 이루는 휴먼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 역에 박인환이 캐스팅됐다. 그는 “심덕출은 70살이 넘어서 마음 속에 감춰둔 발레라는 꿈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웹툰으로 봤는데 정말 재밌고 감동이더라.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웹툰 원작으로 한 연극도 제가 했었는데 이게 훨씬 더 감동이더라. 무조건 하겠다고 도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은 대세 배우 송강이 연기한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라고. 하지만 송강은 “아버지가 조언보다는 매번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서 스스로 칭찬보다는 수고했다고 다독거려 주고 싶다”고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나문희는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 역을 맡았다. 그는 “웹툰으로 봤을 떈 이 할머니가 그렇게 큰 역할인 줄 몰랐다. 오랫동안 드라마 안 해서 제의 받았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덕출이 날개를 달고 발레를 한 건 아내 해남 덕분이니까”라고 밝혔다. 
홍승희는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그는 “떨리고 설렌다 저도 궁금하다. 워낙 현장이 따뜻하고 좋았다. 즐겁게 촬영했다. 그 기운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대선배들이 많이 계셔서 몇 안 되는 또래 배우 송강 덕에 알게 모르게 마음 편히 촬영했다”고 고마워했다. 
원작인 웹툰 ‘나빌레라’는 2016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웹툰 마니아에게 금세기 최고의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화제작이다. 덕출과 채록 사제듀오가 함께 날아오르며 꿈을 이뤄가는 감동 스토리와 우정, 눈을 뗄 수도 없는 발레 향연이 막장 드라마 홍수 속 착한 드라마의 탄생을 입증할 전망이다. 
한동화 감독은 “모든 작품에 장단점이 있다. 빠르고 자극적이라서 쾌감이 있는 반면 서서히 정서를 쌓아가는 우리 드라마 같은 것도 있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적과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은 이 시기에 꼭 하나쯤 필요한 작품이라고 본다. 좋은 메시지를 갖고 있다. 힘든 시기에 꼭 있어야만 하는 필요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박인환 역시 “코로나19 시국이 빨리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 우리 드라마를 통해 꿈과 희망을 얻고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고 송강 역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발레가 있다. 발레라는 소재가 일상에선 흔치않은 소재인데 발레에 대한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루카: 더 비기닝’ 후속으로 마련된 ‘나빌레라’는 22일 오후 9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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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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