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고지식해, 더 잘될 것"..'나빌레라' 대배우들도 반한 대세배우(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3.16 17: 46

“송강은 더 크게 될 배우”
대세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송강이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로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대배우’ 박인환, 나문희 등과 호흡을 맞추며 막장 드라마 홍수 속 휴먼 드라마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송강은 22일 첫 방송을 앞둔 ‘나빌레라’에서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방황하는 스물셋 청년 발레리노 채록 역을 맡았다. 뜻하지 않게 발레 제자이자 매니저로 70세 할아버지 덕출(박인환 분)을 만나 새로운 인생과 꿈을 맞이한 인물이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가 새롭게 발레에 도전해 더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송강은 6개월 정도 발레 개인 레슨을 받으며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노력했고 ‘대선배’ 박인환, 나문희 사이에서 완벽하게 녹아든 채록을 완성했다.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발레리노 역할이라 시작 전 고민이 컸다. 발레리노를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는데 선이 중요한 것 같더라.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5~6개월 발레를 배웠다. 고난도 동작이 많아서 전문적인 스킬보다는 선이나 시선 처리 같은 디테일에 신경을 더 썼다. 배우면서 어려움이 컸는데 그 안에서 재미도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인상적인 건 송강의 아버지가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는 “아버지가 조언보다는 매번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발레는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서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서 스스로 칭찬보다는 수고했다고 다독거려 주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인환과 나문희는 그런 송강의 인성과 배우로서의 열정을 모두 높이 샀다. 나문희는 송강에 대해 “순수하고 고지식함이 말도 못한다. 몇몇 신을 같이 촬영할 때 느꼈다. 그 마음이 끝까지 안 변했으면 좋겠다. 남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송강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박인환 역시 “스펀지 같은 배우다. 젊은 친구들 중에는 현장에서 연기자들끼리 대화하는 걸 싫어해서 거부하기도 하는데 송강은 그렇지 않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끝날 땐 전혀 없어졌다. 서로가 잘 소통이 됐다”고 칭찬했다. 
송강은 그런 박인환과 브로맨스 케미 점수를 묻는 말에 “100점이다. 선생님이 잘 이끌어 주셨고 전 따라가기만 해도 됐다. 나중엔 눈만 봐도 슬퍼지더라. 잘 따라갔다”고 답했다. 워낙 대선배라 초반엔 긴장했지만 상대를 따라가며 연기해 더욱 더 채록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인환은 “송강은 착하고 따뜻하고 잘 받아들인다. 난 나이가 많지만 춤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라 잘 보이고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쫓아다녔는데 어느 정도 호흡이 잘 살아난 것 같다. 송강을 처음 봤을 때 청년도 아니고 소년으로 봤다. 얼굴은 작고 키는 멀대처럼 크니까. 그런데 점점 눈에 보일 정도로 달라지더라. 잘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더라. 좋은 연기자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전작인 ‘스위트홈’과 전혀 다른 이미자와 배역으로 안방 문 앞에 선 송강이다. 
그는 “매 순간 캐릭터를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한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그만큼 ‘나빌레라’ 촬영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고 선생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웠다. 만족스러워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나빌레라’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해 대선배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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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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