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커밍아웃’으로 화제가 됐던 박우식이 안티팬에게 폭행을 당해 활동 중단을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우식은 지난 14일 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소속사 직원과 식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안티팬이 박우식의 테이블에 착석, 30분 가량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소속사 직원과 박우식이 자리를 피하려 했으나 안티팬이 박우식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이 가해졌다.
안티팬은 소속사 직원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욕설과 폭언을 하며 놓아줬다. 하지만 자리를 피하던 박우식을 따라나오면서 다시 한번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소속사는 박우식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사건 당시 녹취를 공개해 가해자를 찾고 있다.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해자를 찾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박우식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박우식이 너무 큰 충격으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건강을 염려해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우식은 2010년 ‘슈퍼스타K2’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커밍아웃을 해 화제가 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커밍아웃을 한 것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박우식은 “2010년 커밍아웃 이후 정말로 힘들게 살아왔다. 온갖 욕설, 부모님 욕까지 힘들게 지냈다. 태어나서 듣지도 못한 욕설을 들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정말로 힘들었다. 커밍아웃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플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말로 힘들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우식은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지나가는 파출소 담당자님께 발견되어 상담 후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 그만큼 여전히 힘들다. 혼자 살다보니 집에 있을 때마다 항상 울기도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우식은 “현재 노래 연습 중이며, 만약 ‘미스터트롯2’가 한다면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예전 실력이 아닌 좀 더 나은 못브으로 오디션에 임하고, 앞으로 게이로써 당당하게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우식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우식이 폭행을 당한 당시의 녹취를 공개하고 가해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