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에서 황영희가 김소현을 며느리로 받아들였으나 나인우가 무예를 시작했단 사실을 알곤 노여움에 극노했다.
16일 방송된 KBS2TV 월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연출 윤상호, 극본 한지훈)'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건(이지훈 분)은 평강(김소현 분)을 차지하기 위해 무력을 쓰기 시작했다. 아비인 고원표(이해영 분)는 "명분이 없어도 생겨날 것"이라며 공주가 온달(나인우 분)의 아내로 오래 지낼 수 없을 것이라 했다.
고건은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냐"며 제대로 흑화됐다.
평원왕(김법래 분)은 고건에 대해 "공주가 살아있단 사실을 귀뜬한 건 고장군"이라며 이대로 놓치긴 아까운 인재라며 고민했다. 그 사이, 고건은 해모용(최유화 분)을 찾아갔고,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달랬다.
평원왕은 고건을 궁으로 소환했고 이어 "새로운 근위대장으로 삼을까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고건은 "분에 넘친다"고 당황했으나 평원은 "곁에 두려면 내가 온전히 믿을 수 있어야해, 믿음을 주려면 태자의 신임부터 얻어라"면서 "그걸로 왕실에 대한 충심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고건은 父인 고원표를 찾아가 이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태자가 태왕의 말, 태자의 신뢰를 얻고 태왕과 왕실 전체를 내 편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왕실은 소자에게 맡겨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원표는 "공주가 출궁당하니 좋은 점도 있다"고 했으나 고건은 "미우나 고은 자식된 도리를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온달은 평강과 함께 밤을 지냈다. 아침이 되어 눈이 뜬 평강은 온달의 유모 사씨(황영희 분)를 찾아갔고,평강은 "부족한게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어머니 며느리다 "고 마음을 열어달라했다. 온달도 "장인이 허락하셨다"고 했으나 사씨는 평강이 공주인 걸 알곤 "이러지 마셔라, 세상에 둘도 없이 귀한 분이 이런 일 할 수 없다"면서 두 사람 사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날 밤, 온달과 평강은 한 방에서 함께 공부했다. 온달은 "피곤한데 그날 자자"며 한 이불을 덮었다. 온달은 불편해할 평강을 걱정했으나 평강은 "혼인한지 며칠됐다고 각방쓰냐"며 함께 누웠다. 온달은 "아무리 거짓이라도 나란히 누우니 부부같고 기분이 이상하다"고 했고, 평강도 "나도 그렇다"며 남다른 기분을 느꼈다.
다음날, 평강은 온달에게 검 잡는 법부터 가르쳤다. 하지만 온달은 평강에게 집중해 웃음을 안겼다. 온달은 "목검이지만 어머니 몰래 칼 잡으니 꺼림직하다"며 마음을 불편해하자 평강은 "내키지 않으면 그만 해도 된다, 마음 고생하는 건 더 싫다"고 했고, 온달은 "그냥 그렇단 것"이라며 이에 열중했다.
평강은 사씨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자신을 어려워하는 사씨에게 평강은 "공주대접 하지 마셔라, 며느리로 온 것"이라 부탁했고, 사씨는 그런 평강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일을 시키기 시작했다. 덕분에 평강은 마을사람들과 더욱 가까워졌다.
그날 밤, 평강은 온달과 글 공부를 시작했다. 사씨는 평강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며 "며느리"라 불렀고, 이어 "네 입으로 공주도 살수도 아니라 했으니 똑바로 배워라"며 집안일을 시키기 시작하며 점점 가까워졌다.
이후 평강은 사운암(정욱분 )을 찾아가 "국정을 농단하는 고원표 무리들을 내버려 두면 고구려는 안에서부터 무너질 것, 부디 태왕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평강은 "많지 않아도 은자를 구해오겠다"면서 자신의 폐물까지 해모용에게 맡기며 은자를 모았다. 해모용은 무예사부가 된 고건을 찾아가 "공주를 위해서라도 단념하지 말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사운암은 귀신골 마을 사람들을 불러 "우리 마을, 순노부의 앞날을 위해 상의해보자"며 사람들을 모았다. 스님(조태관 분)은 온달을 찾아갔고, 온다를 기습 공격했다.온달이 정신을 차린 사이, 스님은 사라졌다.
평강은 "서럽고 억울했던 세월 떨쳐버리고 세상에 다시 나갈 준비해야해, 계획과 자금도 있으니 뜻만 모으면 된다"면서 마을 사람들의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탐관오리에 짓밟혀사는 백성들 등 하나씩 우리 편으로 만들 것,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뒤늦게 평강은 이 사실을 온달에게 전했고, 온달은 궁에서부터 계획했던 평강의 뜻을 알아챘다. 자신이 장수가 되는 것도 평강의 계획임을 알았다. 평강은 "너와 나 , 순노부 모두를 위한 일"이라 하자 온달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야하고, 네가 원하니 난 괜찮다"고 따랐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 사람들은 다르다, 네가 말한 세상이 무서워 여기로 도망친 사람들, 그 나마 살아남았는데 그마저 위태로워지면"이라 걱정, 평강은 "세상을 바꿔야지, 백성들이 살맛나고 무섭지 않게, 그게 우리가 만들어야할 새로운 고구려다"고 말하며 "세상과 떨어져 지금은 평안해져도 고원표 말 한 마디로 마을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 말했다.
평원왕은 고권에게 근위대장직을 임명하며 검을 내줬다. 이 모습을 아비 고원표도 지켜봤다. 아내인 진비(왕빛나 분)는 이 상황에 대해 노발대발했으나 고원표는 고건에 대해 "그 왕자가 나의 핏줄인가, 왕자를 태왕으로 만들 수 만 있다면 하늘도 땅이라 우길 수 있는 여인, 그대의 탐욕을 사랑하니까"라며 살벌하게 웃었고
진비는 "고건은 당신의 아들"이라며 당황했다.
두중서(한재영 분)는 해모용을 불러냈고, 해모용은 두중서를 향해 "공주를 이용해 태왕을 노렸던 자, 무슨 속내가 있는지 서로 조용히 덮는게 나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두중서는 해모용을 처치하라고 지시했고, 해모용은 마태모(문진승 분)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마침 고건이 나타나 해모요을 구했으나 칼에 맞은 해모용의 목숨이 위급해졌다.
다음날, 평강은 온달과 훈련에 들어갔고, 사씨는 집안에 있는 서책을 발견했다. 마침 도착한 염득(정은표 분)이 달에 대해 "무예만 수련하는지 알았더니 병법도 익히고 있었구나"고 했고, 사씨는 달이 칼을 잡았단 사실에 충격을 받곤 온달을 찾아나섰다.
사씨는 과거 온달의 아비인 온협(강하늘 분)과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온협은 사씨에겍 "달에게 검술을 가르치지 않은 이유, 칼을 쥐면 피를 보게되는 것이 무인의 숙명"이라며 달이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랐다. 사씨는 그런 온협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달에게 검을 잡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
사씨는 평강과 온달이 훈련하는 검의 소리를 들으며 "지금 뭐하고 있냐"고 소리쳤다.
/ssu0818@osen.co.kr
[사진]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