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차기 5천개로 지중해行" 박군, 특전사 시절 포박수영까지 '그게 가능해?' ('옥문아')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3.17 06: 53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트롯 특전사 박군이 출연해, 어마어마했던 특전사 훈련을 전하며 사모곡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이젠 꽃길만 걷길 모두가 응원했다.
16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들)'에서 트로트 슈퍼루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홍잠언과 박군이 출연한 가운데, MC들은 박군에게 말투 비화를 물었다. 박군은 "15년간 군인 말투가 습관이 됐다"며 자동적으로 공손해진다고 하자 모두 "캐릭터라 좋다"며 호응했다. 

스무살에 특전사로 입대했다는 박군은 "작년 5월에 제대, 15년 정도 근무했다"면서  "이승기와 같은 부대 근무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C들은 군인연금도 과감히 포기한 박군에 놀라워했다.
박군은 "19년 6개월 해야했다, 4년 밖에 안 남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군생활 중 '한잔해' 가수를 뽑느다는 오디션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모두 군인연금을 궁금해하자 박군은 "정확하지 않지만 100만원 정도된다, 55세까지 정년퇴직한다고 하면 수령액은 배가 된다"고 했다. 그만큼 주위에서 반대했다고.
박군은 "많이 말렸다, 군 선배들은 미친XX라고 강하게 말렸다, 후배들도 눈물까지 흘렸다"면서 "지금 나가면 고생만 하고 빈손으로 나가니 안타까워서 만류해, 요즘은 잘 풀린 모습에 요즘엔 TV 많이 나오니 좋다고 전화온다"고 말했다. 
박군은 11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했던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박군은 "중학생 때 신문배달했다,  새벽마다 50부 정도 신문배달하고 학교에 갔다, 한 달에 5만원 받은 것이 내겐 컸다"면서 "어머니 혼자 일하시니까 일당 받아도 방세 못 낼 때도 있어, 집안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박군은 "어머니 건강악화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계속 치킨집과 피자, 우동집 등 알바해,
한 중국 음식점에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5~6년 일했다"면서 "쉬지않고 한 달에 매일 일해 60만원 벌었지만, 사장님이 어린 내게 보너스로 10만원 정도 더 주셨다"며 감사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박군은 "나중에 가게를 인계할 때 다음 사장에게도 나를 꼭 고용하라고 해주셨다,힘든 시기에, 사장님 덕분에 일할 수 있어 덕분에 많은 걸 배웠다"면서 "인생적으로도 많이 알려주셔서 지금의 박군이 있는 것, 사천에 행사가면 꼭 들리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혹독한 수중 지옥훈련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박군은 "바다에서 한 시간동안 7.2km 수영 훈련한 적 있어, 오리발 없이 맨몸으로 15M 수중으로 프리다이빙도 해봤다"면서 "흙을 가지고 올라오는 잠수훈련한다"고 했고 모두 "그게 가능해?"라며 놀라워했다. 
 
박군은 "여름에도 바다가 얼음장 같아, 들어갔다가 10분만에 1등으로 나왔다, 수영하다가 기절한 척 올려졌기 때문"이라면서 "못하겠다고 하면 동료들이 얼차려 받는다, 실제로 당시 물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물이 너무 차가워 진짜 기절해서 하나둘 씩 나오더라"며 혹독했던 훈련을 떠올렸다. 
또한 박군은 "어차피 다 훈련이고 잠수지만 손과 발을 뒤로 묶고 포박 수영이란 것이 있어, 쉽게 말해 접영식 수영"이라면서 단 두 손과 발이 묶여있는 수영훈련이라 했다. 이러한 포박수영도 할 수 있다는 박군은 "절대 당황하면 안 돼, 정말 위험한 훈련"이라면서 "묶인 상태에서 돌핀킥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박군이 특전사 중에서도 어떤 레벌인지 궁금해했다. 박군은 "모두 엘리트만 있는 것이 특수부대라 다 비슷하다"고 했으나, 특급 전사도 하고 전체 580개 팀 중 전투력 경연 TOP팀에 소속된 적 있다고 했다. 전역 전에는 매년 특전사를 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부대에서 제기차기 공식 기록만 3천 4백개라는 박군은 "2011년 레바톤 파병 근무때 제기차기 왕 선발대회가 있어, 특전사다보니 행보관들 신경전이 대단했다"면서 "제기차기 대표로 나가는데 무조건 이기란 압박을 받아, 나도 승부욕과 소속감이 생겼다, 양발로 천개를 연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기록만 5천4백개, 한 시간정도 걸리더라, 1등으로 지중해가서 포상여행을 받았다"고 했고, 모두 "제기차기로 지중해 여행이라니,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찰 것"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 했다. 
계속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헌정' 곡에서 7옥타브 초고음을 노래하는 러시아 가수 비타스의 대한 문제가 나왔다. 박군 역시 군대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母를 떠올렸다. 
박군은 "어머니 유언이 '나 죽으면 땅에 묻어 묘지를 만들어 달라'였다, 사회 초년생인 아들이 매장 하려면 큰 돈이 들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 계신 곳이 없어지면 아들이 찾아올 곳 없이 외톨이가 될까 걱정하셨던 것 같다"며 운을 뗐다. 
박군은 "안될 걸 알면서도 부탁했던 말, 그 말이 제일 기억난다"면서  "휴가를 모아 어머니 곁을 지키다 복귀를 했으나,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건강 악화 소식을 들었고,결국 임종을 보지 못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박군은 "그때 장기 복무자가 아님에도 선후배와 지휘관님이 도와주셔, 지인들의 도움으로 화장은 했지만 납골당으로 어머니를 모실 수 있게 됐다"면서 "살면서 잦은 이사로 고생이 많으셨던 어머니, 돌아가셔서 만큼은 한 곳에 정착하고 싶었지 않았을까"라며 못 다한 사모곡으로 먹먹함을 안겼으며, 앞으로 박군의 꽃길 행보를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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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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