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그룹 아이즈원과 위즈원(팬클럽)을 향해 사과했다.
17일 오후 장성규는 개인 SNS에 "아이즈원과 위즈원 분들께 금일 라디오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우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장성규는 자신이 DJ를 맡은 라디오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두 음절의 단어를 맞혀주시면 됩니다. 최근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가 28년 만에 OO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리고 인기도, 데뷔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던 아이즈원도 지난 주말 양일간 온라인 콘서트를 끝으로 다음달 OO한다는 기사도 났어요. 이유를 떠나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사전적 의미로 단체가 흩어짐, 흩어지게 함인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해체'였던 것. 이에 장성규는 아이즈원의 해체를 아쉬워하는 팬들로부터 욕설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모양이다. 실제로 장성규는 "아이즈원 팬들은 하루하루를 눈물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이런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신다면 그러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는 한 팬의 DM을 공개했다. 특히 이 팬은 장성규를 향해 "뭐 이런 X같은 XXX가 다 있어"라는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때문에 장성규는 "라디오 디제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심지어 여러 디엠들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는 것이 더없이 부끄럽습니다"라면서 "다시 생각해 봐도 저와 제작진 모두 아이즈원 멤버분들과 위즈원 분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문제였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뿐만 아니라 장성규는 "스스로를 예민하고 기본은 지키는 자라 생각했었는데 초심을 잃어가고 교만해져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그리고 사려 깊은 디제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장성규는 현재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등에 출연 중이다.

- 다음은 장성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아이즈원과 위즈원 분들께
금일 라디오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우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라디오 디제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심지어 여러 디엠들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는 것이 더없이 부끄럽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저와 제작진 모두
아이즈원 멤버분들과 위즈원 분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문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스스로를 예민하고 기본은 지키는
자라 생각했었는데 초심을 잃어가고
교만해져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그리고
사려 깊은 디제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장성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