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자신의 '아들' 싸이퍼를 위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위근우 평론가는 그를 저격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비는 1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싸이퍼 안꿀려 앨범 언박싱”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여러분 드디어 우리 싸이퍼 앨범이 도착했다. 언박싱 해 볼까요”라고 말했다.
비는 자신이 제작한 보이그룹 싸이퍼의 데뷔 앨범을 살펴보며 “지난 몇 개월간 우리 팀이 고생한 거다. 괜찮죠? ‘안꿀려’ CD가 첫 장에 있고 일곱 아들들 사진이 있다. 잘생겼죠?”라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우리 휘는 눈빛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다. 뚫겠다. 케이타는 90년대 홍콩 스타 느낌이 난다. 잘생겼다. 탄이는 갑작스럽게 뭔가 배우 같은 느낌이 난다”며 “너무 잘 만들었다. 고생했어! ‘안꿀려’ 많이 사랑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15일 데뷔한 싸이퍼는 데뷔곡 '안꿀려'로 역주행으로 화제를 몰고온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을 제치며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표현한 곡인데 뮤직비디오에 비의 아내 김태희가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비는 싸이퍼를 위해 아내는 물론 직접 발 벗고 나선 상황. '맛있는 녀석들', '전지적 참견 시점', '집사부일체', '수미산장' 등에 나가 자신의 아들들이라며 싸이퍼를 적극 홍보한 바 있다.

한편 위근우 평론가는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에 “요즘 본인 및 소속가수 홍보 차 방송 여기저기 출연 중인 비의 말과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저 사람은 설마 자기가 잘해서 '깡'이 뜨고 싹쓰리가 뜬 걸로 아는 건가 싶어요.
두 콘텐츠가 잘 된 건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우연적인 운이 작용을 했죠. 여기서 현명한 사람은 그 우연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되짚어 우연에서 필연을 공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우연조차 자신의 실력이라 믿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죠. 지금으로선 비는 후자에 가까워 보여요.
사실 '깡'은 어떤 시대의 종언 같은 텍스트였죠. 단지 '깡'은 밈이 되어 부활했고 '엄복동'은 망했을 뿐. 그런데 비는 '엄복동'의 실패에선 배우지 않고 '깡'의 동시대적 재해석이 마치 자신의 성취인 양 착각하니, 구시대적 존재로서 발전은 못했는데 동시대적 쿨함을 연기 중이라 계속 오작동이 나죠”라는 글로 바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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