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누리쇼'에서 김태원이 패혈증 후 30키로 감량하며 다이어트할 수 밖에 없는 근황을 전하며, 럭셔리한 집도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17일 방송된 TV조선 '백세누리쇼'에서 김태원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오늘의 게스트에 대해 " 데뷔 35년차 국내 최장수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라 소개했다.
레전드를 쓰고 있는 김태원은 대한민국 3대 기타리스트답게 웅장한 기타 사운드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며 무대를 압도시켰다.
MC는 트레이드 마크인 김태원이 집에서도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유를 묻자 김태원은 "이건 다초점 렌즈, 눈이 많이 안 좋다"면서 "패혈증으로 생사고비, 그때 눈도 많이 다쳤다, 후유증으로 후각, 청각, 미각도 안 좋아져, 후각은 완전히 제로로 잃었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본격적으로 눈의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의는 "잘 보이던 눈이 어느날 갑자기 안 보일 수 있어ㅍ중장년층의 실명을 부르는 안질환"이라면서 "그 중에 가장 소리없이 실명을 부르는 병이, 녹내장이다"며 녹내장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태원은 스스로 자가테스트 할 수 있는지 묻자, 전문의는 "할 수 있다"면서 "40대 이상이며 가족과 친척 중 녹내장 환자가 있고 안압이 높은 경우, 야간 시력이 떨어지고 빛을 보면 주위에 달무리가 생긴다, 마치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시야가 좁아져 보일 경우 녹내장일 확률 높다"고 전했다.

전문의는 "녹내장 완치는 안 된다, 평생 관리하는 당뇨병과 같아, 이미 나빠진 건 다시 회복할 수 없다"며
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원은 "시력이 급격하게 낮아져, 눈에 좋은 식품이 있냐"꼬 질문, 전문의는 "눈 건강을 위해 마시는 주스가 있다"면서 케일과 키위, 사과를 갈아서 주스를 마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김태원의 집이 공개됐다. 현관 입구부터 초상화 액자를 놓아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장 못지 않은 거실과 앤티크한 느낌의 주방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냈다. 모두 "카페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
김태원은 "이미 동네에서도 유명해, 12가지 색으로 도배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동화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고 싶어 인테리어했다, 밖에는 회색도시라 집이라도 그렇게 하고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실은 마당뷰가 보이는 힐링공간으로 자리잡혔다. 김태원은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어 1층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침실 벽은 보라색인 이유에 대해 "퍼플을 좋아해, 13집 앨범 이름도 퍼플이다"면서 "보라는 과거 회상에 도움을 주는 색같다, 그냥 제 생각"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가족소개를 했다. 뮤지션인 딸인 2013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김서현이었다. 아들에 대해선 "2000년도에 태어나 행복이 뭔지 알려준 아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1984년도에 만난 아내 이현주에 대해선 "'마지막 콘서트'의 실제 주인공"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작곡, 작사, 예능상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한 김태원의 상들도 눈길을 끌었다. 1986년 데뷔한 그는 역대 10명 보컬들과 활동하며 최장수 인기밴드로 자리잡았다. 김태원은 "박완규랑 또 합쳐 새로운 음악이 나올 것"이라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를 잘 때도 착용한다는 소문에 대해 "그럴리가 잇냐"면서 "눈이 약하게 보이지 않나, 안경 벗은 내 눈이 너무 싫다, 평소 시력이 좋지도 않아,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하는 이유를 전했다.
김태원은 알짜배기만 모은 선글라스함도 공개했다. 이어 빠질 수 없는 또 하나는 기타라면서 "하루 온종일 작곡하는 편, 따로 기록은 녹음기로 한다"면서 "무려 275번 수정해, 거의 300개 정도 멜로디를 녹음해 저장해 놓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재 금주 중이란 김태원은 "마시면 의사가 죽는다더라, 그 전엔 평생 술을 마셨다"면서 간경화, 위암, 패혈증 등 생사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김태원은 "이젠 (술대신)아내가 손수 만든 과일즙 마신다, 소금 안 넣은 나물로 면역력 높여, 심장이 안 좋아 소금을 안 먹는다"면서 "밥은 반공기로 소식한다, 다이어트로 체중을 평생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100키로에서 현재 70키로라는 김태원은 "재작년 패혈증 앓은 이후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겨, 후각은 완전히 잃었고 미각은 살짝 남아있다"면서 "시력도 절반 떨어진 상황"이라며 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루 15분 런닝머신으로 운동한다는 그는 "결정적으로 술을 끊었기 때문, 제 병의 모든 근원은 술과 연결되어 있었다"면서 금주 후 다시 건강을 회복 중인 근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김태원은 "음악과 함께 같이 늙어가고 싶어, 세월이 흐르며 음악이 다 다르다"면서 "저마다 모든 추억이 연관되어 있는 것이 음악이기에 그런 추억거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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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세누리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