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골목식당 사상, 최악의 다진마늘"→행주맛 파스타에 '기겁' (ft.노가리)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3.18 00: 27

'골목식당'에서 길동 골목이 시작된 가운데, 파스타집의 위생상태와 맛에 대해 혹평이 이어졌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31번째 골목으로 길동 골목이 시작됐다. 
이날 먼저 닭갈빗집 사장이 그려졌다. 이미 성인이 된 두 자녀의 아버지라고 했다. 15살부터 요식업에서 일하다가 의류 계통에서만 30년 일했다고 했다. 퇴직금으로 투자해 창업한 상황이라며 닭갈비집 오픈 비화를 전했다.

사장은 40대에 의류업을 퇴사한 이유를 묻자 "회사 사정이 어려워 결국 권고사직으로 그만둬, 퇴직금과 창업자금 대충까지 받아 어렵게 닭갈빗집을 열었다"면서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코로나가 터져, 첫 확진자 발생 후 8일 이후 오픈한 집"이라 섬령했다.  
매출이 없어 월세도 못 낼 만큼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사장은 "텅빈 홀에 앉아있는 시간만 늘어지고 폐업도 못하고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에 MC들은 폐업을 엄두도 못 내는 가게들이 많다, 가게를 열기 위해 대출금을 받았기 때문. 갚을 방법이 없어 버텨내기만 하는 경우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닭갈빗집 사장은 "회사 다닐 때부터 요식업의 길은 생각해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가 감기처럼 끝날 줄 알았으나 골목이 전멸되더라"며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사람이 안 다닐 만큼 시간이 지나도 매출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모든 요식업자들이 겪었던 아픔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퇴사후 모든 걸 쏟아부은 가게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사장은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백종원이 찾아갔다. 백종원은 평범한 맛이라며 여러 숙제들을 남긴채 시식을 종료했다. 백종원이 주방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서툰점이 있을 뿐 크게 문제된 부분은 없었다. 
이때, 사장은 짜장 닭갈비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언급, 특별한 맛을 찾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사장은 36년 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때를 떠올리며 "난 내가 병아리로 생각해, 여기 시작한지 1년 밖에 안 됐다"면서 낯설지만 한 걸음씩 남은 미래로 나아갈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다음은 노가리찜집이 그려졌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세무사로 7년간 근무하다 가족들과 요식업을 시작했다고. 사장은 고기집 7년, 노가리찜집 11년으로 요식업 경력만 18년이라고 했다.  
사장은 "서울에서 유일무이한 노가리찜, 희소성이 있다, 이런건 처음본다고 하더라"며 강한 자부심을 보였으나 백종원은 "그럼 왜 안했을까 생각해야해, 메뉴 없을 땐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사장은 "그런 생각을 안해봤으니, 없으니까 내가 퍼뜨리겠다"며 원조 노가리찜이 되겠다는 마인드를 보였다. 
노가리와 코다리의 맛 차이에 대해 묻자 사장은 "많다, 식감부터 노가리는 씹을 때 달라, 쫄깃함이 있다"면서 "드신 분들은 맛있다고 해, 나만 할 수 있는 음식이란 자부심 있다"이라 덧붙였다.  
  
백종원이 사장을 찾아갔다. 이어 노가리찜집을 맛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본능적으로 콩나물을 올리게 돼, 양념이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시식했다. 백종원은 "생각보다 달지 않다"면서 "비린맛이 나지 않지만 낯선 생선조림"이라 말했다. 
백종원이 김성주를 소환했다. 김성주도 백종원처럼 "노가리가 비리지 않다"고 했으나 국물은 비리다고 하며 미스터리함을 보였다.
백종원은 "양념 맛도 괜찮은데 왜 국물이 비린내가 날까"라며 사장에게 육수에 대해 물었고 사장은 "무, 양파, 대파, 다시마 등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양념배합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추측했다. 
골목최초 노가리찜을 시식한 두 사람은 "식감이 좋긴 하다, 소주가 생각나는 맛"이라며 반전의 맛을 느꼈고
김성주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백종원도 "국물 비린내만 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몇개 먹었음에도 양이 적어 아쉬운 부분. 급기야 밥 반찬보다 술안주인 노가리찜에 대해 고민해보기로 했다.  
캐주얼 파스타집이 그려졌다. 사장은 과거 유도학과 중에서도 국가대표 유망주였던 과거를 전했다. 부부가 유도훈련단이란 사실까지 전해졌다.
사장은 유도 엘리티 코스로 후배를 양성했으나, 체육인에서 갑자기 요식인으로 전향했다고 했다. 파스타는 10일 배워 오픈했다고.
갑자기 체육교사를 그만두며 이직한 이유에 대해 사장은 "점점 아이들을 가르치며 열정이 불타올라야하는데, 20대 후반 되니까 열정이 식었단 걸 느꼈다"면서 열정없는 지도가 제자들 인생을 바꿀 수 있기에 과감하게 코치를 그만두고 상경했다고 했다. 두번째 직업으로 요식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코치시절부터 요리가 취미라 야식담당이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가게 오픈한지 2년 8개월됐다는 사장. 메뉴는 파스타만 49개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손님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는 작전. 백종원이 찾아갔다. 다운된 분위기 속에서 사장은 차돌박이 크림, 새우 로제 빠네,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준비했다. 
 
백종원이 맛 보기로 했다. 버슷 크림수프를 맛 본 백종원은 "이 수프를 왜 (이렇게) 했어요? 어떻게 버슷 크림수프가 이런 맛이 나지?"라고 갸우뚱하며 "미안한 얘긴데 마트에서 파는 수프 끓여도 이거보다 맛있겠다, 식욕을 확 떨어뜨린다"며 혹평했다.  
피자도우 역시 반죽이 안 익은 상태. 뒷면은 그냥 밀가루 반죽상태였다. 백종원은 "예상했지만 가정용 오븐 쓰더라, 시간을 조절하던지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하자,사장도 밀가루 반죽상태 피자에 대해 컴플레인을 받은 적 있다고 전했다.  
백종원이 시식했다. 버섯 크림 스프를 맛보자 마자 백종원은 "무슨 행주맛이 나, 비린 맛이 난다"고 했고
정인선도 "파스타도 비린 맛, 표현한 행주맛 향이 나는 느낌"이라면서 "약간 꾸리꾸리하다, 오징어 향이 압도한다"고 했다. 사장이 오징어로 천연 조미료를 쓴다고 했기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 
새우 로제 파스타를 맛본 백종원은 "이건 특이한 경험, 파스타라기 보다 떡볶이 같다"고 했고 정인선도 "스파게티 컵라면 맛, 인스턴트 맛이 난다"며 혹평했다. 제일 괜찮은 음식을 묻자 정인선은 "(안 먹어본) 돈가스?"라 말할 정도였다. 
맛이나 가격 외에 메뉴가 많은 것도 문제인 상황. 백종원은 메뉴의 1/5만 남겨야할 정도라 했으나 사장은 "동네 장사하면서 메뉴 빼는 것이 쉽지 않다"며 원하는 메뉴가 없어 돌아가는 손님이 아쉬운 상황을 전했다.
이때, 백종원은 조리하며 반복한 사장의 습관을 캐치하며 이를 따라했다. 손에 든 젓가락으로 화구를 친 뒤 조리하는 모습. 무의식적으로 화구를 치며 오염물질 그대로 음식에 들어갔다. 사장은 "전혀 몰랐다"며 당황했다. 
이어 사장이 노란 행주로 팬과 옷, 그리고 그릇 등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의식적으로 비위생적인 습관을 반복하는 모습. 간 보는 스푼 역시, 구분해놓았지만 급할 땐 숟가락을 재사용할 수 있어 위생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습관을 전했다.
백종원은 조리대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며 "이건 진짜 심각하다"면서 마늘 장아찌를 꺼냈다. 장시간 보관으로 색이 변한 다진마늘이었다. 백종원은 "방송이래 최악의 마늘상태, 이거 버려야되는 것"이라며 "음식에 이걸 쓰면 안 된다"며 일침하면서, 오래된 마늘은 음식의 맛과 향을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식재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주방이었다. 백종원은 "메뉴를 줄여하는 이유, 식재료 관리때문 관리가 안 되면 맛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했고, 사장은 "이 시각부터 피자 판매 중단, 손님에게 나갈 때 완벽하게 나가는 것이 맞다"며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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