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프렌즈’, 음주운전 김현우 고집한 이유=박지현과 엮으려고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3.18 06: 55

 채널A ‘하트시그널 프렌즈’ 제작진이 염원(?)하던 투샷이 완성됐다. 시즌2의 김현우와 시즌3의 박지현이 만난 것. 제작진이 음주운전을 3번이나 저지른 김현우를 고집스럽게 섭외한 이유다. 
17일 방송된 ‘하트시그널 프렌즈’에서 김현우는 “원래 일본식 가게를 하다가 지금은 서양식 이탈리안 쪽으로 하고 싶어서 준비 중”이라며 지인과 새로운 가게 오픈 준비에 한창이었다. 딸기와 치즈로 샐러드를 만들었고 특제 소스를 만들어 파스타를 요리했다. 
그리고는 공사 중인 새 가게에 가 꼼꼼하게 진행 상황을 체크했다. 이를 본 김이나는 “김현우는 불편한 매력덩어리다. 긴장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김현우가 프렌즈로 누구를 뽑았을지 궁금해하며 오영주를 언급했다. 오영주와 김현우는 시즌2에서 설레는 러브라인을 유발했지만 최종 커플에는 실패했던 바. 

김이나는 “차라리 오영주랑 김현우가 만나서 마저 얘기하는 걸 보고 싶다. 어쨌든 둘은 끝났으니까. 오영주가 불안감이 없는 상태에서 김현우를 만나 깨끗이 정리하고 속시원하게 얘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김현우의 프렌즈는 시즌3의 인기녀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현우에 대해 “신비로워 보였다.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 시즌2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의 주인공이었으니까”라며 호기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자신과 러브라인을 이뤘던 시즌3의 김강열을 떠올리며 “비슷했다. 침범한 느낌.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느낌. 붙임성 있게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인데 그분은 전혀 개의치 않더라.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편이더라”고 덧붙였다. 
김현우는 “시끄러우면 자리에 집중이 안 되니까. 그분도 그런 것 같아서. 티 마실 수 있는 곳에 가서 티를 마시며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서”라며 박지현과 찻집에 갔다. 그런 그를 위해 박지현은 직접 만든 스콘을 선물했고 함께 먹었다. 
박지현은 “걱정을 많이 했다. 맛없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리액션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고 자신을 위해 필름카메라를 챙겨온 김현우에 대해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고 하니까 준비했더라. 첫만남에 사진 찍어주기 쉽지 않은데”라고 흐뭇해했다. 
김현우와 박지현은 시즌2와 시즌3를 대표하는 소심남녀.  김현우 역시 “나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비슷한 느낌이더라”며 박지현을 떠올렸다. 그래서 둘은 조용한 옛 한옥을 구경하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을 보며 패널들은 “두 사람 왜 이렇게 아리냐”, “지금까지 못 본 지현의 편안함이 느껴졌다”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하트시그널’ 전 시즌 통틀어 비주얼 출연자의 투샷이라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제작진이 그동안 김현우의 출연을 두고 뜸을 너무 들였고 무엇보다 음주운전 범죄를 세 번이나 저지른 일반인에게 열광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박지현과의 투샷도 예뻤지만 연인처럼 설레는 무드도 부족했다. 
‘하트시그널 프렌즈’ 제작진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기 위해 김현우를 품으며 도덕성까지 버렸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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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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