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신화, 인생역전을 이룬 브레이브걸스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눈물을 펑펑 흘렸다.
17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끝까지 간다’ 특집에서 유재석은 “국군 장병 차트, 밀보드 1위의 주인공”이라며 브레이브걸스를 소개했다. 이들은 4년 전 발표한 노래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대세 걸그룹이다.
멤버들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1위를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이제 스케줄이 조금 늘어나고 있어서 실감이 난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유재석, 조세호를 보니까 실감이 난다”고 해맑게 소감을 말했다.
특히 멤버 유정은 유재석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과거 MBC ‘무한도전’ 연말정산 특집 때 방청석에 유정이 포착된 것. 유재석은 “제 뒤에 앉아 있더라.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냐”라고 물었고 유정은 “선배 언니가 ‘무한도전’ 작가로 취직해서 동기 몇 명이 아르바이트로 갔었다”고 멋쩍게 해명했다.

사실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 형제가 만든 걸그룹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2011년 데뷔했지만 잦은 멤버 교체와 히트곡 부재로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까지도 ‘운전만 해’ 신곡을 발표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멤버들은 “지난해까지도 ‘운전만 해’ 활동을 했는데 나오자마자 태풍과 장마가 시작돼서 음악 방송이 결방돼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그게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하니 다음 앨범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 그래서 팀 정리를 하려고 용감한형제를 만나기로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대표님을 만나기로 한 수요일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수요일이 됐다.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이었으니까. 군인 팬들이 댓글에 군번을 다 적으면서 ‘우리가 도와주자’, ‘우리가 은혜를 갚을 차례’라고 하더라”며 눈물과 웃음을 터뜨렸다.
브레이브걸스는 무려 62회나 위문 공연을 다니며 국군 장병들을 위로했다. 멤버들은 “음악 방송 같은 곳에선 다른 가수들이 환호 받는 걸 보기만 했는데 군대에서는 저희한테 환호를 보내 주시니까 기가 살더라. 희망을 드렸다는 게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유정은 “엄마 앞에서 목놓아 울기도 했다. 서른이 돼서 가장 그러면 안 되는 사람 앞에서 ‘진짜 너무 살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했다. ‘내가 바닥을 쳤구나’ 싶더라”며 펑펑 울었다. 민영은 "해오던 걸 그만둘 용기도, 다른 걸 새로 시작할 용기도 없으니까. 존버는 승리한다"고 당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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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