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윗이 타이틀 롤로서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오는데 기분이 묘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다윗은 18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제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오는데 기분이 묘하더라. 무섭기도 하고 무거웠다. 나이를 먹을수록 챙겨야할 게 많다는 걸 느꼈다.(웃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다윗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제공 스마일이엔티 캐피탈원, 제작 더프라이데이픽처스 스마일이엔티 제이커스텀그룹, 배급 스마일이엔티)은 도현과 친구들이 최 교수(손병호 분)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고 그날부터 소름 끼치는 사건을 겪는 과정을 담은 공포물.

타이틀 롤 도현을 소화한 그는 “이번에 책임감이 엄청 컸다. 도현이 움직이는 대로 관객들이 몰입할 테니 그 속에서 제 감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거나 흐트러지면 관객들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집중했다. 머리를 짜내서 기승전결을 이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2003년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다윗은 여러 장르,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왔다. “여태까지 현장은 제가 기댈 수 있는 기둥 같은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이번엔 친구들과 어울려서 더 부담이 컸다”며 “중간중간 손병호 선배님을 만났을 때 진짜 마음이 편했다.(웃음)”라고 촬영 과정 중 느낀 생각들을 회상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그가 ‘최면'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어나간다.
이다윗은 그러면서 “배우를 구성하는 요소가 연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보여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라며 “잘한다고 봐주시는 게 감사하지만 앞으로 계속 천천히 나아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최면’은 이달 24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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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마일이엔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