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부활'은 희망을 말한다"라며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태석 신부의 제자 이야기를 직접 소개했다.
구수환 감독에 따르면 '부활'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태석 신부의 묘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국말로 인사를 하던 제자는 한국과의 인연이 무척 깊다.
'아순타' 라는 제자는 2012년 이태석 신부가 만든 브라스밴드로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출연하기도 한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해왔고, 구수환 감독은 이화여대에 도움을 청했다. 꿈은 현실이 돼 아순타는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고, 2019년 우수한 성적으로 화학신소재 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남수단 정부 석유부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부활'의 제작을 위해 톤즈를 방문했을 때 통역으로 구수환 감독을 도운 그는 지난해 1월 남수단으로 돌아갔다. 그 후 구수환 감독에게 근황을 담은 소식을 알려왔다는 것. 구수환 감독에 따르면 이태석 재단에서 그녀가 국내 제약업체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로고 도왔지만, 그녀는 남수단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며 돌아갔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를 만난 사람들은 이전의 삶과 달라졌다고 말한다"라며 "그 분은 떠났지만 그의 사랑으로 자란 아이들이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라고 직접 전했다.
'부활'은 오는 26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재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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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